한나라당이 제기한 대통령 당선무효 소송과 관련한 재검표가 27일 충북도내 청주지법을 비롯한 지원 별로 동시에 실시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잇다.

청주지법 및 충북도선관위 등에 따르면 이날 재검표는 전국적으로 80개 개표구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가운데 충북도내에서 증거조사 대상은 청주 상당, 흥덕구를 비롯 해 충주, 제천, 음성, 옥천, 영동 등 7곳으로 재검표 대상 투표용지는 55만9천651장에 이른다.

재검표 시간은 오전 10시로, 장소는 청주 상당과 흥덕구는 청주지법 대회의실, 충주는 충주지원 2호 법정, 제천은 회의실, 영동지원은 옥천 개표구는 오전 10시, 영동 개표구는 오후 2시로 나눠 재검표를 하기로 했으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날 오후 늦게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소송 당사자인 한나라당은 현역 의원을 대표 참관인으로 하는 참관인을 확정짓고 재검표를 준비 중이며 개표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인 확인작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충북도지부 관계자는 “소송에서 문제를 삼은 부분은 ‘개표 과정에서의 부정 및 오류 가능성’으로 이를 참관인들이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지구당 위원장이나 현역의원들을 중심으로 선거 이후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측은 “전자개표기를 신뢰하고 있고 법원에서 재검표를 하더라도 지난 대선 결과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재검표는 전국적으로 2천478만여장의 투표지를 모두 재검표해야 하지만 재판부의 재량에 따라 일부 개표소의 투표지에 대해서만 재검표를 실시하는 것으로 만에 하나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경우 재판부는 전면 재검표를 실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재검표 결과 별다른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을 경우 한나라당의 소 취하 형식으로 관련 소송 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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