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서 독립영화 상영회

올해 독립영화 최대 기대작이자 최고의 웰메이드 감성영화로 회자되고 있는 민용근 감독의 영화 ‘혜화, 동’이 청주관객과의 소통에 나선다.

23일 오후 7시 서원대 미래창조관 5층에서 열리는 청주씨네오딧세이의 ‘제5회 감독과 함께하는 독립영화 상영회’가 민용근 감독의 영화 ‘혜화, 동’ 영화상영과 감독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한다.

‘혜화, 동’은 고교생 때 사고 쳐 아이를 낳은 두 남녀가 5년 뒤 재회해 죽은 줄 알았던 딸을 만나며 겪는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

독립 영화 특유의 느린 서사와 배우들의 깊이있는 감성 연기가 돋보인다.

열여덟 살 고등학생 혜화는 사랑을 했다.

미성년자인 상황에서 아이를 갖고 혼전 임신이었지만 한수와 행복하게 살 꿈을 꾸던 그녀는, 결국 혼자 남게 된다.

불확실한 미래가 두려웠던 한수는 떠났고 아이는 하루 만에 죽는다.

5년이 지난 어느 날, 혜화 앞에 갑자기 나타난 한수는 죽은 줄 알았던 자신들의 아이가 살아 입양됐다는 소식을 전한다.

영화는 여주인공 혜화의 호흡과 함께한다. 대부분의 내용이 혜화의 시선에서, 혜화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그러나 정작 혜화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가슴 깊숙이 숨긴 감정을 쉽게 내색하지 않는 그녀가 유일하게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눈이다.

민용근 감독은 눈동자의 떨림까지 포착해낸 감성 클로즈업으로 그녀의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한다.

관람료 5천원. (☏043-250-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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