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드라마 ‘49일’ 주인공의 묘한 인연

‘영혼’을 소재로 하는 SBS TV 수목 판타지 드라마 ‘49일’ 출연진의 기이한 인연과 공통점이 신비감을 물씬 풍기고 있다.

먼저, 주인공들의 생일이 드라마 제목처럼 ‘9’로 끝난다. ‘송이경’ 이요원(31)의 생일은 1980년 4월 9일로 ‘49일’의 ‘4’와 ‘9’가 둘 다 담겨져 있다. 뿐만 아니다. ‘한강’ 조현재(31)는 1980년 5월 9일, ‘강민호’ 배수빈(35)은 1976년 12월 9일, ‘송이수’ 정일우(24)는 1987년 9월 9일 등 모두 생일이 ‘9일’이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이전 출연작도 주목대상이다. 이요원은 ‘선덕여왕’(2009), 배수빈은 ‘동이’(2010), 서지혜(27)는 ‘김수로’(2010) 등 ‘사극’ 그것도 ‘MBC TV 사극’에 등장했다.

개인적 인연 또한 관심사다. 미국 명문대 출신 건축설계사 ‘한강’을 맡아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조현재는 2002년 SBS TV ‘대망’ 이후 9년만에 이요원과 재회한다. 남규리(26)와는 2007년 그녀가 그룹 ‘씨야’에서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 ‘사랑의 인사’ 뮤직비디오에서 호흡을 맞춘 뒤 4년 만에 만났다. 특히 당시 뮤직비디오 내용이 전생과 현생을 초월한 운명적 사랑을 담은 것이어서 영혼을 묘사하는 이번 드라마가 더욱 의미 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경쟁작들과의 인연도 놀랍다. 이요원은 KBS 2TV ‘가시나무새’의 여주인공 김민정(29)과 SBS TV ‘패션70s’에서 투톱으로 공연했다. 서지혜는 MBC TV ‘로열패밀리’의 지성(34)과 ‘김수로’에서 각각 ‘김수로’, ‘허황옥’을 맡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조현재는 같은 방송사 ‘러브레터’(2003)에 ‘로열패밀리’의 김영애(60)와 모자지간으로 나왔다.

‘싸인’ 후속으로 16일 첫 방송될 이 드라마는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 ‘지현’(남규리)이 스케줄러 ‘송이수’(정일우)로부터 진심으로 사랑하는 세 사람의 눈물을 얻으면 회생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 받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같은 방송사 드라마 ‘찬란한 유산’(2009)과 ‘검사프린세스’(2010)를 통해 ‘착한 드라마’의 성공신화를 이뤄낸 작가 소현경씨와 ‘불량커플’, ‘가문의 영광’ 조연출 출신으로 연출 데뷔하는 조영광 PD가 함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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