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하이 ‘삼동’ 김수현·짝패 ‘귀동’ 최우식

탤런트 김수현(23)과 최우식(21)이 ‘순정’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김수현과 최우식은 각각 KBS 2TV와 MBC TV의 월요일, 화요일 밤을 책임지고 있다. 김수현은 ‘드림하이’에서 순박한 천재뮤지션 ‘삼동’, 최우식은 ‘짝패’에서 글공부보다 여자와 사냥을 좋아하는 양반집 외동아들 ‘귀동’을 연기한다.

삼동·귀동, 동동이들은 서로 닮았다. 쌍커풀 없는 눈, 작은 얼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 등이 공통점이다. 크게 보면 밝은 캐릭터라는 점도 유사하나 한꺼풀 벗기면 다소 다른 면이 드러난다.

삼동은 진지함과 쾌활함의 경계에 있다. 풍족하지 않은 가정환경과 청력을 잃은 핸디캡 탓에 마냥 유쾌할 수 만은 없다. 반면 굴곡을 맛보지 못한 귀동은 허세가 다분한 골목대장 스타일이다. 하지만 가볍지는 않다. 사고뭉치이기는 하나 부패세력에 맞서며 억울하고 소외된 이들의 편에 서기를 주저하지 않는 정의파다.

이들이 특히 여성시청자들에게 어필하는 이유는 적극적인 순정파라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먼 발치께에서 지켜보는 짝사랑이 아니다.

삼동은 버림받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진정성과 순수함을 지녔다. 사랑하는 혜미(수지)가 진국(택연)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다며 당당하게 엄포를 놓는다. 귀동도 동녀(진세연)에게 꽃신을 선물하고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답답한 지고지순이 아니라 자기 사랑을 지킬줄 아는 모습이 ‘순정’에 대한 판타지를 자극하고 있다.

김수현 측은 “요즘 ‘도시남’, ‘차도남’ 등 나쁜남자가 많이 나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여자를 사랑하는 모습에 여성들이 감정이입을 한 것 같다”며 “김수현의 섬세한 얼굴표정과 캐릭터의 순수한 성격이 시너지를 이룬 것 같다”고 짚었다.

‘짝패’ 관계자는 “양반집 자제가 서민의 고통에 아파하며 세상을 바꾸려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며 “능청스러운 모습과 한 여자를 담백하게 사랑하는 모습이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김수현은 SBS TV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자이언트’ 등에서 아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최우식은 ‘짝패’가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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