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영화화 ‘127시간’ 17일 개봉

암벽 등반 중 127시간 동안 홀로 조난됐다. ‘Help Me’를 아무리 외쳐대도 아무도 듣지 못한다.

그야말로 암울한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실존 인물 아론 랠스톤의 감동 실화가 영화 ‘127시간’에 고스란히 담겼다.

2009년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아카데미를 휩쓸었던 대니 보일 감독의 신작 ‘127시간’이 지난달 26일 언론에 첫 공개됐다.

이 작품은 2003년 미국 유타주 블루존 캐년 등반 중 떨어진 바위에 팔이 짓눌린 채 조난돼 127시간 동안 사투 끝에 자신의 팔을 직접 끊고 살아 돌아온 아론 랠스톤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다. 공간적인 배경도 단순하다. 하지만 영화는 매우 풍성하다. 암울하고 우울할 것만 같지만 신나고 경쾌함이 가득하다.

오로지 살기 위한 단 한가지의 감정밖에 없을것 같지만 인간의 모든 희노애락이 담겨 있다.

떨어진 암벽에 팔이 짓눌려 고립된 아론 랠스톤(제임스 프랭코)은 산악용 로프와 등산용 칼 그리고 물 한 병이 전부인 채 생존을 위한 고독한 싸움을 시작한다. 생존을 위한 고독한 사투를 펼치는 동안 그의 머릿속엔 가족과 친구, 연인 그리고 그간 살아온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영화는 그가 떠올리는 생각들과 희노애락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해 대중적 재미를 확보했다.

또 암울한 상황에서도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로 모든 상황을 기록한다. 더 나아가 캠코더 앞에서 홀로 1인극을 펼치기도 한다.

영화가 끝날때 즈음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깨달음까지도 선물한다.

한 언론관계자는 “대니 보일의 장점이 고밀도로 압축된 웰메이드 영화”라며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 적재적소에 들어선 음악, 아찔한 현장 세트까지 보는 내내 눈이 즐겁고 심장이 쿵쾅거린다”고 극찬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제임스 프랑코의 신들린 원맨쇼가 더해져 놓치면 아까운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언론관계자는 “아론 랠스톤의 생존 본능에 너무 놀랐고, 그 강인한 생존 본능을 완벽하게 구현한 대니 보일 감독의 연출력에 또 한번 놀랐다”고 평가했다.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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