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설 연휴… 뮤지컬 볼까 연극 볼까

최대 9일인 설 연휴 기간에도 쇼는 계속돼야 한다.

창작 대형 뮤지컬부터 유명 라이선스 뮤지컬, 소설원작 연극 등이 관객들에게 손짓한다.
이번 연휴에 초연하는 창작 뮤지컬 두 편이 가장 눈길을 끈다. 뮤지컬계의 블루칩인 그룹 ‘JYJ’의 준수(24)가 출연, 관심을 모으는 ‘천국의 눈물’(설앤컴퍼니)은 다음달 1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가수 조성모(34)가 2000년 내놓은 3집 타이틀곡 ‘아시나요’의 뮤직비디오를 모티브로 삼은 뮤지컬이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한국 병사와 미군 장교, 베트남 여성의 순탄하지 않은 사랑을 그린다.

50억원짜리 대작으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비롯,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연출가 개브리얼 베리 등 브로드웨이 제작진이 참여한다.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83)가 참여한 뮤지컬 ‘미션’(상상뮤지컬컴퍼니)은 다음달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롤랑 조페(66)가 감독하고 로버트 드 니로(68)와 제러미 아이언스(63)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각각 지난해 11·12월 막을 올린 라이선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오디뮤지컬컴퍼니)와 ‘아이다’(신시컴퍼니)는 여전히 관심사다.

‘조 지킬’로 통하는 조승우(31)가 앞장 선 ‘지킬앤하이드’는 1886년 로버트 스티븐슨이 발표한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조승우와 함께 지킬을 번갈아 연기하는 류정한(40)과 홍광호(29), 김준현(34)도 팬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잠실동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는 ‘아이다’는 주세페 베르디(1813~1901년)의 오페라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23일 원캐스트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옥주현(31)의 건강 악화로 공연이 한차례 무산되면서 원성을 샀다. 하지만 뛰어난 작품성으로 평가 받는 뮤지컬이다.

그룹 ‘f(x)’의 루나(18)가 여주인공 ‘엘 우즈’ 역으로 합류한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PMC프러덕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 중이다.
 

2001년 개봉, 미국에서 9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리스 위더스푼(35) 주연의 동명 영화가 원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루나 외에 가수 겸 뮤지컬배우 바다(31), 탤런트 김지우(29)가 엘 우즈를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연극 중에서는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 중인 ‘친정엄마’(조아뮤지컬컴퍼니·월드쇼마켓)가 돋보인다. 작가 고혜정(43)씨의 동명 수필이 원작이다.

딸에게 무조건 희생한 엄마, 그런 엄마가 고맙고 안쓰러워 도리어 화를 내는 딸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다.
조재현(46), 정보석(49)이 교대로 주연하는 ‘민들레 바람 되어’는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다. 먼저 세상을 등진 아내의 무덤에서 서성이는 중년 남성의 이야기다.

내 이름은 김삼순’(악어컴퍼니)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MBC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원작 소설을 연극으로 옮겼다.

‘나이도 몸무게도 많은 파티셰’ 김삼순이 ‘까도남’, 즉 까칠하고 도도한 남자 장도영을 통해 일에 대한 자부심과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간다.

공연제작사 악어컴퍼니가 대학로 연극 축제 ‘무대가 좋다’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연극 3편은 설 연휴 기간 반값에 볼 수 있다.

성격이 다른 형제의 다툼을 실감나게 그리는 ‘트루웨스트’는 2월 1, 2일 티켓값의 50%를 깎아 준다.
코미디극 ‘아트’는 2월 1, 2, 4일 공연 예매관객에 한해 50% 할인해 준다. 안석환(52)의 ‘대머리 여가수’는 2월 1~6일 공연을 50% 할인가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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