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국내 흥행작 순위
2010년 극장 관객수가 2009년보다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극장 매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의 ‘201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관객 수는 1억4천765만명으로 2009년 1억5천491만명에 비해 9.6% 포인트 줄었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억4천만명대로 떨어졌다. 한국영화 관객도 6천829만명으로 2009년 7천555만명에서 9.6% 감소했다.
극장 매출액은 증가했다.
2009년 6월 시행한 관람료 인상과 ‘아바타’로 촉발된 3D 영화의 대중화를 주요요인으로 꼽았다. 극장 매출액은 2009년 1조798억원 대비 6.5% 상승한 1조1천501억원을 기록했다.
3D 개봉 할리우드 영화가 늘어나면서 외화는 6천457억원으로 2009년 대비 16.6% 매출이 증가했다.
2010년 흥행작 베스트 10에는 ‘아저씨’와 ‘의형제’ 등 7편이 올랐다. 점유율은 ‘아바타’에 밀려 46.5%를 그쳤으나 이를 제외한 올해 개봉작 점유율은 48.8%로 미국영화(점유율 44.5%)를 앞섰다.
배급사별로는 ‘아저씨’, ‘아이언 맨2’, ‘전우치’ 등을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가 27.8%(약 4천76만명)의 점유율로 정상을 차지했다. ‘아바타’의 20세기폭스코리아가 10.9%(약 1천593만명)의 점유율로 2위,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0.6%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2위를 지킨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의형제’와 ‘악마를 보았다’를 제외하면 흥행 작품이 줄어 점유율 6.8%에 그치며 7위로 떨어졌다.
한국영화 전체 개봉작 중 집계 가능한 123편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긴 한국영화는 21편, 투자 수익률 50%를 넘긴 영화는 13편, 투자 수익률 100%를 넘긴 영화는 6편이었다.
2009년보다 4.1% 포인트 올랐으며 하향세가 극에 달한 2008년(-43.5%)보다는 35.5% 증가한 수치다. 한국영화 평균 총제작비는 21억6천만원으로 2001년 이래 최저였다. 2009년 23억1천만원과 비교하면 평균 1억5천만원이 줄었다. 2003~2004년 41억6천만원에 비하면 20억원이 줄어든 액수다.
지난해 급속히 인기를 끈 3D 영화는 26편이 상영돼 1천677만명(전체 대비 11.4% 점유율)의 관객을 모았다. 1천899억원의 매출로 전체 매출액 대비 16.5%를 차지했다.
한편 영진위는 가입자가 300만명 이상 늘어난 IPTV가 비디오 시장을 대체할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분석했다. “극장에서 흥행한 일부 영화가 부가 시장에서도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부가시장이 점진적인 회복 가능성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