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미술프로젝트 도깨비 공원 준공

▲ 관람자의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는 작품 '도깨비 집'.

조선시대 세조가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다는 정이품송이 자리잡은 속리산 기슭에 도깨비들이 둥지를 틀었다. ‘뚝딱 뚝딱’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도깨비들의 안식처가 마련됐다.

깊은 잠에 빠져있던 보은 속리산 도깨비들을 깨워 세계 각국의 도깨비들을 초청해 춤과 음악이 있는 한마당 큰잔치를 벌이는 장면을 테마로 ‘속리산 도깨비공원’이 준공됐다.

보은군 속리산면 갈목리 솔향공원에 위치한 이 공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2 010마을미술프로젝트와 보은군이 주관한 가운데 2억2천만원(국비 1억2천·지자체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장백순, 조대현, 류재형, 신진섭, 김기영, 정민용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해 조성됐다.

공원은 7개의 설치작품과 체험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이 조각품들은 정이품송에 얽힌 일화를 소재로 시작(열려라 뚝닥)해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도깨비 집)하고, 각국의 도깨비들과 춤을 추며 논 뒤(도깨비 밴드) 관람객들의 소망을 이뤄지도록 도깨비들이 도와주는(돌아라 야-앗) 테마로 연결된다.

또 도깨비들과 흥을 돋운 뒤(뛰어보자 팔짝)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는 도깨비와 친근감을 나누고(효자도깨비), 도깨비 언어와 도깨비 탈을 배우고 만들어 보는 코너로 이어진다. 이 설치작품들은 단지 보는 것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과 함께 즐기는 놀이기구의 형태로 제작됐다.

‘열려라 뚝딱’은 조선 초 세조가 길을 지날 때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렸다는 일화를 모티브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했고, 도깨비 잔치와 속리산을 상징화했다. 센서를 이용해 다가서면 정이품송의 도깨비방망이가 위로 올라가는 장면을 재현했다.

‘도깨비 집’은 엿보기를 통한 관람자의 궁금증과 흥미유발을 이끌어 내도록 구상했다. 집의 구조는 움직이는 형태로 제작해 집 안을 들여다보는 도깨비는 브론즈로 제작하고 내부에 도깨비의 얼굴들이 여러겹으로 겹쳐보이도록 했다.

‘돌아라 야~앗’은 관객들이 적어놓은 소망들을 도깨비가 이뤄지도록 도와준다는 의미의 작품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연의 동력인 바람을 이용해 도깨비의 형상이 다양한 색채로 변화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뛰어보자 팔짝’은 축제의 한마당을 더욱 재미있는 공간으로 함께 즐기는 놀이형태의 작품으로 제작했다. 스프링을 이용해 관람자의 움직임에 반응해 움직이는 작품으로 관람자의 참여를 유도한다.

‘효자도깨비’는 도깨비 얼굴을 재미있게 도안해 안마봉을 설치하고 편안하게 휴식하고 관람자의 안마기능과 포토존으로 편안한 휴식공간을 만들어준다.

‘도깨비 언어’는 우리말과 달리 자연의 현상으로 나타내어진다는 생각에서 착안해 돌을 도깨비 문자삼아 재미있게 배치하고 있다. 분수에서 나오는 물로 주변의 돌에 물이 흡수되면 글씨가 보이고 마르면 보이지 않는 재미있는 현상을 작품화했다. (☏011-484-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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