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엔딩? 해피엔딩?
새드엔딩? 해피엔딩?
  •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 승인 2011.01.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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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시크릿가든’ 결말 추측 난무

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 제18회에서 김주원(현빈)과 길라임(하지원)의 숭고한 사랑이 기적을 일으켰다.

뇌사에 빠졌던 라임과 그녀를 구하기 위해 눈물의 영혼체인지를 감행했던 주원은 꿈 속에서 라임 아버지(정인기)가 따라준 꽃술을 마신 뒤 두 사람 다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다. 영혼도 제 자리를 찾는다.

그런데 주원은 깨어나는 과정에서 갑자기 기억상실을 일으키게 된다. 실제 나이가 34살이지만 기억만큼은 끔찍한 화재 사고를 겪었던 21살 당시에 머물게 된다.

유학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오고 로엘백화점 사장으로 일해왔던 13년 동안의 기억이 모조리 사라졌다. 당연히 라임도 모르고 영혼 체인지도 알지 못한다.

13년 전 화재 사고를 겪은 뒤 입원했던 것은 기억하지만 그날 엘리베이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주원은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어떻게 된 것일까?

시크릿가든 폐인들은 앞으로 남은 2회 분량에서 주원이 화재 사고 당시의 기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나름대로 당시 상황을 추론하고 있다.

열쇠는 지금까지 방송된 총 18회까지 제시됐던 것들이다. 주원은 폐소공포증으로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한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경우 단순히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호흡 곤란을 일으킨다.

주원이 액션스쿨 라임의 라커 문에 붙어 있는 라임 아버지의 사진을 보면서 “이런 말씀드리면 속보이지만 어쩐지 꼭 뵌 적 있는 분 같구. 막 친근하구. 그렇습니다”고 했다.

주원 어머니가 라임에게 했던 말을 통해 라임 아버지가 주원을 구하다 숨진 소방관임이 밝혀졌다.

드라마에서 라임 부친의 내러이션으로 “연기는 진하고 공기는 희박할 때, 고귀한 생명의 생사를 알 수 없을 때, 내가 준비되게 하소서”,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등의 구절이 들어 있는 미국 시 ‘소방관의 기도’가 나왔다.

주원은 꿈에서 만난 라임 아버지에게 “낯이 익어요. 우리 전에 만난 적 없었나요”라고 한다. 라임 아버지는 주원에게 “다시 날 잊어도 좋아. 나와의 약속도 잊어도 좋아. 자네는 이미 약속 이상의 것을 해줬으니까”라고 화답한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원은 라임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럼에도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다. 그래서 사촌형 오스카(윤상현)에게 “길라임이 누구야”라고 묻는다. 또 라임을 보고서는 “이 얼굴 본 적 있어. 병원에서”라고 기억을 떠올린다.

이 열쇠들이 모두 연결 선상에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럼 사고 당시 상황을 그려볼 수 있다.

주원은 21살 때 대형화재가 발생한 빌딩의 고장난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다.

이때 한 소방관이 그를 구출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화재가 갑자기 심해지고 주원과 소방관이 함께 고장난 엘리베이터 안에 갇히게 된다.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좁은 공간 안에서 주원은 무서움에 떤다. 소방관은 주원을 달래기 위해 가슴에 늘 품고 다니는 사진 하나를 꺼내 보여준다. 고등학생 딸과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었다.

소방관은 딸의 이름이 길라임이라고 알려준다. 밀폐된 공간 안에서 산소는 점점 희박해져 간다. 소방관은 숨 쉬기 힘들어 하는 주원에게 얼마 남지 않은 산소통을 양보한다. 그리고 주원에게 “내 딸을 잘 부탁하네”라는 당부의 말을 남긴 채 대신 죽어 간다. 주원은 눈물을 흘리며 “그러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사고의 충격이 너무 컸던 주원은 구출된 뒤 사고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주원 어머니는 아들이 받을 충격을 생각해 소방관이 주원을 구하다 죽었다는 사실을 감춘다. 자초지종을 모르는 주원은 소방관의 영결식 광경을 먼 발치에서 바라본다.

소방관의 관을 잡고 매달리며 울부짖는 여고생이 눈에 들어 온다. 결국 주원은 라임을 잘 돌봐주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한다. 다만 당시 산소가 희박한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호흡 곤란을 일으켰던 충격 때문에 엘리베이터만 타게 되면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폐소공포증에 시달리며 13년을 살아왔다.

시크릿가든 폐인들은 “일부러 1~17회까지를 몇 번씩 되돌려 보면서 대사 하나 하나, 장면 하나 하나를 복선이라고 생각하며 꿰맞춰 보니 더욱 재미있다” 등 의견을 나누며 추리를 하고 있다.

한편 드라마 결말과 관련해 ‘새드엔딩이냐 해피엔딩이냐’ 등의 루머와 추측이 이어지자 제작진은 스태프와 출연진, 그리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더 이상의 스포일러가 생기지 않도록 함구령을 내렸다.

아울러 대본을 전달하는 방법도 바꿔가며 ‘007작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보안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크릿가든’의 한 제작진은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많은 분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어서 우리도 무척 기쁘다”며 “이제까지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결말이 많이 궁금하시겠지만 끝까지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드라마 ‘시크릿가든’은 그 동안 높은 인기로 김은숙-신우철 콤비의 저력을 다시 확인시켰다.

트레이닝복을 크게 유행시킨 배우 현빈과 스턴트 우먼 역할을 해낸 하지원의 연기력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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