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지’ 발간 잇따라

충북의 잊혀진 역사를 되살리는 향토지 발간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의 역사와 문화, 지리 등 각종 자료들이 총망라 돼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또는 살았던 충북의 뿌리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다. 

#2010 충북의 역사 문화 인물-우륵·신채호 등 9명 삶 조명

충북학연구소는 최근 ‘2010 충북의 역사문화인물’을 발간했다.

2007년 충북의 인물선양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충북의 역사문화인물’에 9명이 선정됐다.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인물의 삶을 돌아보고 사진 자료를 담았으며, 연보를 통해 위인의 일생을 간략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이해를 더하고 있다.

6세기 중엽의 악성 우륵, 조선후기 서화의 대가 강세황, 조선시대 거유 권상하, 조선 초 국사인 신미대사, 조선 숙종때의 청백리 김득신, 서거 100주년을 맞는 순국의사 홍범식, 탄생 130주년의 독립운동가 신채호, 임시정부 국무령을 역임한 독립운동가 홍진, 현대시의 거장 시인 정지용 등이다.

특히 ‘충북의 역사문화인물’이 그간 독립운동가와 문신·문인에 한정됐던 것과 달리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진천의 표암 강세황과 시인이신 증평의 김득신, 옥천의 정지용,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이었다는 새로운 학설의 제기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신미대사 등이 포함돼 사업의 영역이 보다 다양하게 확장돼 눈여겨 볼만하다.

이번 호의 집필진으로는 이창신 청주대학교 한국음악과 교수, 정연승 창작문학회 문향 동인, 정연정 충북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정세근 충북대학교 철학과 교수, 박걸순 충북대학교 사학과 교수, 김양식 충북학연구소 연구위원, 류정환 충북작가회의 시인, 이석우 청주대학교 문학박사, 한시준 단국대학교 역사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한편 충북의 역사문화인물은 충북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바람직한 충북인상을 정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인물로 선정한다. 이러한 인물 중에서 탄신, 의거, 서거일, 사건 등이 특정주기에 해당되는 인물, 도 및 시·군 단위의 특별한 행사가 있는 인물 그리고 학계 등에서 새롭게 조명되거나 시사성 있는 인물 등이 그 해 선양사업 대상 인물로 선정되며, 부가적으로 지역별·분야별·시대별·계층별로 절차를 거치게 된다.

#청주사람의 삶과 터전-청주에 남아있는 건축물 담아

청주문화원이 청주문화 총서Ⅱ ‘청주 사람의 삶과 터전’을 발간했다.

이 책은 지난해 발간된 청주문화 총서Ⅰ ‘청주의 역사와 사람들’에 이은 것으로 청주 지역에 남아있는 건축물을 통해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역사과 인물을 조명한다.

건축물은 시대정신이 살아 있는 사유 공간으로 청주 사람들의 삶터이다.

또 인간의 삶 자체가 문화고 그 문화를 담아서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제고하는 성스러운 그릇(형식)이 바로 건축이다.

한 지역이나 한 국가의 건축을 보면 그 지역의 전통문화는 물론 현재의 생활문화까지 여실히 볼 수 있다.

결국 건축은 인간들이 형성해 온 문화에 깃든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형식인 것이다.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일상의 공간이었다가 시대정신을 반영한 철학적 사유의 공간으로 혹은 학문과 예술을 연마하고 토론하는 도량으로, 때론 친목과 화해의 등잔불이 켜지는 밀실로 탈바꿈하기도 한 청주문화의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있는 건축물들을 살펴본다.

특히 건축물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건축양식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도면, 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옛 사진, 건축문화재 용어 해설 등을 함께 실어 이해를 돕고 있다.

청주 건축물의 문화의 시원부터 현대까지 맥을 잡아주는 총설 ‘선비혼이 깃든 청주의 건축물’을 시작으로 △심신불이의 보금자리-청주 읍성 내 관아와 남문 밖 주거지, 청주·청원 고가, 사주면에 현존하는 옛 마을, 전래 주택 △치소의 중심, 관아의 위용-청주읍성과 청주목, 상당산성 관아, 충청도 병마절도사영 △문화사의 대강당, 누정과 제영-청주·청원의 제영 △보살의 자비가 풍경을 울리고-불·법·승이 함께 머무는 절집,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불탑 △동방예의지국 유교 도량-향교와 서원 등이 실려있다.

#충북민속예술-민속놀이·민요·농악 소개

과거와 현재의 조화, 지역과 세계의 조화,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통해 끊임없는 상호관계를 맺으며 오늘의 문화예술을 만들어 냈다.

과거로부터 하나의 줄기찬 맥락으로 이어져 내려온 우리 민족예술이 왼쪽 날개라면, 우리가 지향해가는 현대예술은 오른쪽 날개라고 할 수 있다.

충북문화원연합회은 사라져 가는 조상들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애원과 소망을 보존·계승하기위해 민족예술지 ‘충북민속예술’을 발간했다.

충북의 민속예술과 충청인의 모습을 다룬 ‘총론’을 시작으로 ‘12개의 농악’, ‘22개의 민요’, ‘36개의 민속놀이’, 충북 민족예술의 ‘전승양상과 보존 방안’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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