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문학계 동인지 출간 잇따라

한해동안 눌러 쓴 주옥같은 문장을 모았다. 충북지역 문학계 문인들의 창작열정을 모은 동인지가 잇따라 출간됐다. 도내 동인들의 풍성한 작품과 활동을 담은 작품집은 주옥같은 문장으로 빼곡하다. 충북문학의 흐름을 살펴보고 시, 소설, 수필, 시조 등 다양한 문학 장르의 신선한 창작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제15집 충북시조- 청풍명월 백일장 수상작 담아

 충북시조문학회가 열다섯번째로 출간한 ‘충북시조’는 회원 30여명의 시조와 함께 ‘제3회 청풍명월 전국시조백일장 수상특집과 한국병원 가족과 함께’가 담겨있다. 일반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등 4개 부문의 장원 1명, 차상 2명 등 모두 9명의 청풍명월 전국시조백일장 수상자와 작품이 소개됐다.

일반부 장원에 선정된 라상숙씨의 시조 ‘느티나무’는 시적 대상을 비유하는 눈이 견고하며 시조의 가락을 잘 타고 시대를 견인하는 힘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또 충북시조문학회는 2001년부터 환우와 함께하는 문학행사를 열어오면서 인연을 맺은 한국병원 임직원과 환자 등 11명이 참여한 ‘한국병원 가족과 함께’ 코너를 마련하고 책을 병실에 비치함으로써 환우와 보호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푸른솔문학 12월호- 간이역 주제 수필 감동 유발

 충북에서 유일하게 발간되는 수필 문예지 ‘푸른솔문학’ 12월호가 발간됐다.

‘특집-간이역을 지나며’ 주제 아래 41명의 회원들이 간이역을 지나며, 나들이, 고향으로 돌아간 초은이, 문학의 길을 향하여, 대청댐 사람들 등 소주제 아래 주옥같은 글들을 풀어놓고 있다.

회원들의 수필과 함께 제8회 홍은문학상 수상자 류귀현의 ‘앵성댁의 졸수’·김홍은의 ‘봄날은 간다 시집을 감상하며’와 제5회 푸른솔문학상 신인문학상 당선작인 양응환의 ‘나눔의 행복’외 1편·최화순의 ‘나의 멋진 계급장’외 1편, 제1회 우수작품상 홍성란의 ‘열무꽃’외 1편 등 수상작을 실었다.

이중 푸른솔문학상 신인문학상 양응환의 작품 ‘나눔의 행복’은 자신이 농사를 지으면서 값진 체험으로부터 얻어낸 생활문의 수필로 은근하게 감동을 유발시키고 있다.

 #내수문학 제8집-오철수 시인 시 2편 등 수록

 청원군 내수읍과 북이면 문인들로 구성된 내수문학회가 ‘내수문학 제8집’을 발간했다.

이번 8집에는 가시리, 김성구, 김후란, 민성기, 송보영, 안태성, 정금순, 천서영, 최옥규 등 9명 회원의 시 36편, 이귀란의 소설 ‘변방’, 김용례, 민성기, 송보영 등 3명의 수필 6편, 가시리의 ‘상생으로 가는 자작나무 흰배’ 작품론으로 구성돼 있다. 또 출향인사 초대작품으로 내수읍 초정리 출신의 시인 김문억의 시와 수필, 시인 이길원(‘PEN문학’ 발행인)의 시 ‘직지, 직지여’ 등 4편, 북이면 출신의 지대용(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명예교수)의 수필 ‘아버지’ 등 2편을 각각 수록했으며 초대작가 작품으로 오철수 시인의 시 ‘해바라기집’ 등 2편과, 내수 초정리 출신의 수필가이자 문화기획자인 변광섭 청주시한국공예관 총괄부장의 수필 ‘초정리와 초정약수’ 등 3편의 글이 수록돼있다.

 #딩아돌하 2010 겨울호-시인 신동문 시 세계 조명

 시전문계간지 딩아돌하가 2010 겨울호를 발간했다.

이번 겨울호 첫머리에는 196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시집 ‘바보산수’, ‘종이학’ 등을 발표한 강우식 시인의 친필 신작시 ‘들국화’와 음영경 작가가 시세계를 형상화한 초대그림이 소개되며 우리시 다시 읽기로 김소월의 ‘초혼’이 조명된다.

이어 ‘시인 신동문’을 주제로 한 기획특집에는 유성호·오윤정·신향식 시인이 각각 ‘전후 참여시의 첨예한 범례’·‘오늘의 상황의식과 부정의 시학’·‘신동문과 청주 문인들’ 등 세 편의 글을 통해 현실에 치열하게 개입했던 문제적 시인 신동문의 시 세계를 되짚어본다.

뒤를 잇는 기획연재는 ‘사랑시 읽기’,‘한시 읽기의 즐거움’, ‘신작소시집’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서강대 교수며 문화인류학자인 김열규 시인이 사랑을 노래한 시의 해석을 연재하는 ‘사랑시 읽기’코너에는 ‘화촉을 밝히면서 손이 떨리던 신부 어머니’를, 한시 읽기의 즐거움에는 ‘부채에 담긴 사연’이, 신작소시집에는 이영광 작가의 ‘눈 돌칠 사이예’외 4편과 신진숙의 비평이 수록돼 있다.

또 강우식, 이대흠, 유종인, 경대호, 이영주, 윤성택, 조동범, 유영삼, 이진희, 이미상, 박강, 전형철, 조혜은, 백상웅, 주하림, 서윤후, 권기덕 시인의 신작시 33편과 작가의 등단기와 당선작을 소개하는 나의 등단기, 수필로 보는 삶의 안과 밖, 리뷰, 시어의 어원을 찾아서, 새시집 소개 등이 뒤를 따른다.

 #제47집 내륙문학-시인 정지용 유년시절 소개

 향토문학의 질적향상을 도모하고자 모인 충북 문학인들의 모임 내륙문학회가 제47집 ‘내륙문학’을 펴냈다.

1971년 시작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내륙문학회는 지난해 ‘연꽃향기와 함께하는 문학놀이’를 통해 지역주민들로부터 문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등 다양한 문학행사를 통해 충북문단을 이끌고 있다.

47회째 발간되는 ‘내륙문학’은 시, 소설, 수필, 동화, 시나리오 등 회원작품과 시인 이석우씨의 문화유산답사기 ‘내소사 나무들이 말을 걸어오다’ 등으로 꾸몄다.

특집으로는 충북지역 문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기 위한 ‘충북의 문인을 찾아서’ 일곱번째 주인공으로 충북 옥천출신으로 ‘현대시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시인 정지용씨가 집중조명돼, 정 시인의 유년시절부터 문학활동 모습과 지용문학의 지역축제와 예술문화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또 문학의 대중화를 위해 기획된 ‘연꽃향기와 함께하는 문학놀이’가 청원군에 조성된 연꽃마을시설을 이용해 시낭송, 영어동화 한마당 등 문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큰 호응을 받았던, 이 행사의 과정과 프로그램 원고를 특집으로 마련했다.

 #행우문학회 ‘문학과 생활’-인터넷 문학촌 작품 실어

 충북도 공무원 문학동아리 행우문학회가 ‘제23집 문학과 생활’을 출간해 기성작가 못지않은 문학열을 키우고 있다.

이번 ‘문학과 생활’에는 회원들의 시, 시조,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글밭에 명예회원과 인터넷 문학촌 회원 초대작품도 함께 실어 읽을거리를 더했다.

전도성 회장의 권두칼럼 ‘행우여 꿈을 펼쳐라!’와 함께 김생수·박찬승·우완제·윤상희·전관주·최진섭씨가 명예회원으로 참여해 시와 시조를 선보였으며 특집으로 제9회 공무원문예작품 공모전 당선작 운문부문 4작품과 산문부문 6개작품을 실었다.

제9회 공무원문예작품 공모전의 장원작으로 선정된 신세균씨의 시 ‘사과나무’는 사과나무 일생을 인생으로 끌어들인 깊이와 함께 자기 희생적 모성애를 통해 시사하는 주제의식의 선명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2004년부터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한 ‘인터넷 문학촌’(cafe.daum.net/sina buru)을 통해 참여한 미국, 중국, 국내 타지역 등에 거주하고 있는 박영보씨의 ‘논뚝길’, 석화씨의 ‘상황’, 윤현자씨의 ‘헛꽃’, 이화국씨의 ‘공감’, 리태학씨의 ‘안해’, 최종진씨의 ‘춘분’ 등도 담겨져있다.

‘행정의 벗’이라는 뜻의 행우 문학회는 전국 자치단체 공무원 문학동아리 중 처음으로 1987년 1월 창립됐으며, 현재 회원은 58명이다.

충북도청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많지만 가까운 청주·청원 등의 공무원들도 참여하고 있다.

 #충북소설 제13집-신작소설 등 볼거리 가득

 충북소설가협회의 동인지 ‘충북소설’ 제13집이 출간됐다.

이번 호에는 강준희, 김영식, 김미정, 김창식, 김학진, 박희팔, 안수길, 이규정, 이귀란, 이항복, 전영학, 최창중 회원이 참여했다.

태백시에서 영월로 가는 동해안 여행길에 우연히 만난 어린시절의 연인이 너무도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 회한에 젖게 되는 김창식의 ‘태백횡단기’, 환갑전에 남편을 여의고 홀로 된 일흔두살의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배려로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였던 동갑내기 남자 노인과 훈훈한 만남을 이어가는 안수길의 ‘호접난’, 갑자기 남편을 잃고 작업전선에 뛰어든 과부가 반반한 얼굴을 무기로해 승진한 상사와의 갈등 속에서 뭇 남성들의 무언의 지지를 얻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은 최창중의 ‘과부와 요부’ 등 신작소설 12편을 만나볼 수 있다. 

충북소설가회는 올해 강준희 회원의 소설 ‘선비를 찾아서’ 출간을 비롯해 박희팔 회원의 소설 ‘향촌삽화’, 김학진 회원의 소설 ‘우리들의 빈자’, 이규정 회원의 장편소설 ‘상사화’, 김창식 회원의 소설 ‘아내는 지금 서울에 있습니다’ 등 다섯권의 소설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활동상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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