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월이 돼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등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차가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어르신들이 걱정하는 것이 바로 중풍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중풍은 한번 맞게 되면 사회생활을 못하는 것 말고도 평생을 중풍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두려워하는 것이다. 중풍(中風)은 흔히 ‘뇌졸중(腦卒中)’을 가리키며, 중(中)은 ‘맞는다’는 의미로, 즉, 나쁜 바람에 맞는다는 의미로 사용돼 왔으며 한번 발생하면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흔하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치료는 바로 예방이라 하겠다.

중풍은 하루 아침에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시작돼 갑자기 일어나는 것일 뿐이다. 손발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있다거나, 두통 또는 편두통이 지속되고,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 생기거나, 얼굴이 한쪽으로 쏠리는 듯하고 뻣뻣하면서 감각이 둔해지며 뒷목이 뻣뻣하고 머리가 무거워지고 갑자기 말을 더듬거나 둔해지면서 혀가 굳어진 것 같아지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한의사를 찾아 예방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풍의 원인으로는 가족력 등의 체질과 노화, 스트레스, 홧병, 그리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비만 등의 선행질환과 화(火), 풍(風), 담(痰), 어혈(瘀血) 등의 한방적 원인을 들 수 있다.

중풍의 한방치료는 약물치료, 침구치료, 물리치료 등을 병행해 전신적인 정신기혈(精神氣血)을 살펴서 오장육부의 부조(不調)와 육음(六淫)의 편재상태를 잘 조절해 전신기능을 조화시켜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풍을 예방하려면 위험인자를 제거하며 중풍의 선행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피해야 할 것은 아주 찬물에 세수를 하거나, 아주 더운 물에 목욕하는 것은 피하며, 찬 공기에의 갑작스런 노출이나 갑작스러운 실외 운동 등을 피하고 정신적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에 있다고 하는 것처럼 중풍 역시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화, 근심, 걱정들은 정신적으로 몸을 자극해 화 기운을 증가시키는데, 한의학에서 볼 때 화 기운은 중풍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인자이므로 예방차원에서 취미생활이나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운동과 더불어 저염식을 하면서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제한하고, 콩과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각자의 체질에 알맞은 식생활 습관을 길들이도록 한다. 중풍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예방하도록 하고, 술, 담배, 비만, 과로, 스트레스 등의 중풍 위험인자를 피하도록 한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선행질환의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풍의 예방치료에 중요하다. 

중풍은 일단 회복되고 난 후에도 재발률이 높다. 재발되는 경우에는 보다 심한 후유증을 남기게 되며 치매와 같은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는 우리나라 치매환자의 가장 많은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일차 발병에서 무사히 회복됐다고 안심하거나 무절제한 생활을 해서는 안 되며, 원인에 맞춰 보다 철저한 예방조치를 해야 건강한 노후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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