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안방이 한층 풍성해졌다. 배용준, 송승헌, 박신양, 정우성 등 좀처럼 TV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한류스타들이 대거 안방을 통해 복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방송되던 ‘프레지던트’의 최수종, ‘역전의 여왕’의 김남주 등 톱스타들이 경쟁에 가세해 시청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월화드라마=MBC ‘역전의여왕’과 SBS ‘아테나’가 양분했던 월화드라마 경쟁에 한류 톱스타 배용준이 가세했다.

배용준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박진영이 음악 프로듀싱을 맡은 KBS 월화드라마 ‘드림하이’가 3일 첫 출격했기 때문이다.

‘드림하이’는 연예인을 지망하는 아이들이 예술사관학교인 ‘기린예고’에 입학해 재능을 발전시키고 끝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그린 10대 성장 드라마.

배용준은 ‘드림하이’에서 기린예고의 이사장 정하명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이외에도 택연, 김수현, 아이유, 수지, 은정, 우영 등 쟁쟁한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작사인 홀림&CJ미디어의 양근환 대표는 “‘꽃보다 남자’, ‘공부의 신’ 등 KBS 1월 청소년 드라마의 계보를 잇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하지만 MBC ‘역전의 여왕’과 SBS ‘아테나’의 수성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목 그대로 시청률 역전에 성공한 ‘역전의 여왕’은 신세대 한류스타인 박시후와 김남주의 달달한 러브스토리가 여성 시청자의 눈을 붙들고 있다.

여기에 정우성, 차승원, 수애, 이지아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아테나’역시 화려한 액션신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잡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양근환 대표는 “다행히 3사 드라마 모두 시청층이 각각 다르다. ‘역전의 여왕’이 3040 여성들이 주로 본다면 우리 드라마는 10대들을 주로 공략할 것이다.

또 ‘아테나’는 남성 시청자들이 주로 선택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망을 내다보았다.

▶수목드라마=SBS 수목드라마는 ‘싸인’의 박신양과 MBC ‘마이 프린세스’의 송승헌의 컴백만으로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박신양은 2008년 드라마 ‘바람의 화원’이후 첫 안방 복귀이며 송승헌 역시 2009년 종영한 ‘에덴의 동쪽’ 이후 첫 드라마다.

각각 장르와 캐릭터가 다른 만큼 두사람의 연기변신을 보는 것이 색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신양이 출연하는 드라마 ‘싸인’은 국림과학수사연구소 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 국내 최초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박신양은 ‘독한놈’ 소리를 듣는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법의학자 윤지훈 역을 연기한다.

여기에 김아중이 국과수 신입 법의학자 고다경 역을 맡아 박신양과 연기호흡을 맞춘다. 경쟁작 ‘마이프린세스’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다.

‘마이프린세스’는 가난하지만 짠순이 여대생이 하루아침에 황실의 숨겨진 공주로 추대받으며 재벌2세이자 외교관과 티격태격 사랑을 일궈가는 스토리를 그린다.

김태희가 짠순이 여대생 이설 역을 맡아 재벌 2세 외교관 박해영 역의 송승헌과 호흡한다. 지난해 눈두덩 키스로 여심을 설레게 했던 ‘파스타’의 권석장 PD가 메가폰을 잡는다.

박신양, 송승헌 두 한류스타의 공세에 최수종 주연 KBS ‘프레지던트’는 상대적으로 밀리는 양상이다. 그러나 ‘프레지던트’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 시상식 때도 시청률이 좋았던 만큼 새해에는 해볼만한 경쟁이라는 의식이 깔려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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