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의 애정공세에 주먹·발길질로 응수하는 갑순

이준익 감독의 신작 ‘평양성’이 ‘황산벌’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러브라인을 선보여 화제다. 러브라인의 주인공은 예상과 달리 ‘거시기’ 이문식과 ‘갑순’ 선우선이다.

황산벌 전투 8년 후 또 다시 전장으로 끌려온 거시기(이문식)는 전투 중 포로가 돼 끌려간 고구려에서 당찬 여인 갑순(선우선)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당나라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가족의 복수가 유일한 삶의 목표인 갑순은 거시기의 마음을 받아들이기는 커녕 과격한 행동으로 박대하기 바쁘다.

일명 ‘거순’(거시기+갑순) 커플의 러브라인은 첫만남부터 과격 살벌하다. 실수로 갑순의 가슴에 손을 갖다 댄 거시기는 갑순의 주먹에 얼굴 정면을 맞는 등 순탄하지 못한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또 갑순은 거시기의 애정공세를 무시로 일관하고 온갖 독설과 욕설로 거시기를 떼놓기 위해 갖은 애를 쓴다. 그럴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구애작전을 펼치는 거시기에게 급기야 주먹과 발길질로 응수한다.

촬영 후 실제 이문식의 입속이 찢어지고 선우선의 주먹이 퉁퉁 부어 오르는 등 사랑싸움(?)으로 인한 부상이 심각했다고.

지난 촬영 현장 공개에서도 이문식은 “처음 만나자 마자 뺨 맞고 첫날밤에도 맞고 계속해서 맞기만 했다”고 밝혔다.

선우선 역시 “기존에 보지 못했던 멜로를 보게 될 것”이라며 “처음 찍는 신부터 때리는 장면이었고 테이크마다 격한 폭력행사가 계속됐다”고 애틋한(?) 러브라인을 공개하기도 했다.

전투을 방불케할 ‘과격살벌’ 러브라인은 ‘평양성’의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월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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