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사회2팀 체육담당

지난 9일 일본 동오사카시(市) 아리나 체육관 회의실. 14명의 충북 생활체육지도자들과 4명의 일본 현지 공무원들이 쉴새없이 토론을 하고 있다.

방문자들은 서로 싸우듯이 질문을 연신 쏟아내고 일본 공무원들은 통역을 통해 열심히 답변했다. 송곳 같은 질문과 날카로운 지적이 부담스러운지 답변자들은 땀을 비 오듯이 흘렸다.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자 박영철 충북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이 결국 나섰다.

“우리 사무국장님들, 질문이 너무 많아요. 일본 공무원들이 난감해하네요. 이제 슬슬 마무리하고 정리합시다.”
그런데도 질문은 회의장을 떠나 시설을 둘러보는 내내 이어졌다. 선진화된 일본 생활체육을 접할 때는 부러움에 감탄을 쏟아냈고 국내보다 떨어진 운영방식을 들을 때는 아쉬움을 토해냈다. 

그들은 국경을 떠나 생활체육의 발전을 위해 서로 대화하고 발전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고심했다.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수첩에 일일이 적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발로 뛰었다. 버스 안에서도 토론은 끝나지 않았다.

일본 연수에 참여한 이들은 충북생체 시ㆍ군 사무국장과 종목별 사무국장들이다.

이들은 이번 연수를 통해 몸소 느낀 점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국내 생활체육동호인들에게 전달하겠다는 배움의 각오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했다.

속사포 질문으로 일본 공무원들을 당혹케 하고 때로는 미소짓게 하는 이들에게서 충북 생활체육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충북 생활체육의 앞날을 짊어지고 있는 이들이 있어 든든하고 뿌듯했다.

이번 일본 선진지 견학의 알찬 경험이 부디 충북 생활체육 발전에 밑거름으로 쓰였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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