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이종성 초대전

흙으로 빚고 칼로 완성한 새로운 도자의 미학을 만난다. 흙으로 빚어진 매끈한 표면위에 칼로 새겨진 무늬들이 떨어져나와 입체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청자의 화려함과 백자의 단아함 그리고 투각과 양각의 섬세함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도자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청주에서 열리고 있다.

2010년 충북의 작가로 선정된 도예가 이종성 초대전이 5일까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열린다.

‘충북의 작가 초대전’은 청주시 한국공예관이 충북지역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신예작가를 발굴하고 우수 공예인들의 전시 및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목공예가 정종국, 도예가 김진규 초대전에 이어 세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는 흙과 불과 바람과 물과 자연의 숨결이 작가와 호흡하면서 새롭게 꽃을 피운 최근작 50여점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충북 충주의 공예마을에서 전통기법을 현대화하는데 힘쓰고 있는 이 작가는 투각의 미를 통해 인간의 염원과 시원(始原)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 점의 도자기가 탄생되기까지는 수많은 공정과 작가의 영혼이 있어야 한다. 토물받기에서부터 반죽과 성형을 거쳐 형태를 만들고 채색과 재벌구이 등의 과정을 거친다. 특히 그는 투각과 양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여간 섬세해서는 안 되는 고도의 기술과 열정과 집념이 필요한 작업이다.

초벌구이를 마치면 그림을 그리고 조각도로 상감을 한다. 유독 손이 많이가는 상감과 투각을 주로 파는 까닭은 투각과 상감만이 지니고 있는 입체미의 아름다움 때문이다.

이러한 노정을 통해 탄생된 작품속에는 볼수록, 사용할수록, 아름답고 따뜻한 맛과 은은한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다.

한편 충북의 공예작가 초대전은 지난 2006년부터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매년 2~4명의 우수작가를 선정해 전시기획 및 연출, 도록제작, 홍보마케팅 등 전시 추진과 관련된 일체의 과정과 비용을 한국공예관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043-26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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