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공원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폭발은 귀신(?)의 장난인가.
청주시가 시민들의 안정된 장묘시설 수급과 묘지의 공원화 정책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청주시 목련공원’ 관리사무소에서 27일 오전 8시30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했다.
이날 폭발은 관리사무소내 새시와 창문이 산산조각나 유리 파편을 건물 밖 약 10m를 날려 보낼 정도로 강력했으나 5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만 냈을 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청주시측은 일단 폭발 당시 사무실에 있었던 직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별다른 증언이 없을 뿐더러 이를 뒷받침 할 만한 정확한 증거 또한 찾지 못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경찰과 청주시측은 우선 목련공원 관리사무소 건물 지하의 지반 침하로 인한 것과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가능성에 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추측에 불과할 뿐이다. 폭발 후 외형상 건물 지붕이 조금 내려앉았다는 점 등을 볼 때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준공(97년 11월)된지 불과 5년여밖에 되지 않은 새 건물이고 건물이 그대로 주저앉지 않은 채 대형 유리창이 깨질 정도의 폭발음이 발생한 점 등을 감안하면 지반 침하에 따른 폭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또 폭발과 동시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점과 이미 사무실에 여러 명의 직원들이 출근해 업무준비를 하던 중 뒤늦게 폭발이 발생한 점 등을 보면 가스누출로 인한 폭발 또한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폭발 당시 사무실에서 근무 준비를 하던 직원 A씨는 “이 날 오전 8시20분께 출근 해 보니 사무실에는 이미 관리소장과 또 다른 직원이 출근해 있었다”며 “관리사무소에 들어선 뒤 몇 분 후 갑자기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새시와 대형 유리가 산산이 조각나 날아갔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 한 고위관계자는 “일단 관리사무소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과 지반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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