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소방서 화재오인 신고 잦아 소방력 손실

부여소방서가 화재오인 신고로 인해 불필요한 소방력이 낭비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농촌 들녘 곳곳에서 가을 수확기가 끝난 뒤 볏짚 및 들깨대 등 농산물 부자재와 부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연기가 발생해 119에 신고하는 등 오인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월부터 현재까지 17건의 오인신고가 접수돼 소방력 손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오전 10시54분 세도면 청포리 마을회관 부근 논에서 다량의 연기가 보인다는 행인의 화재신고를 접수한 후 소방차 3대와 진압대원 15여명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콩대와 폐비닐을 소각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나 출동한 소방관들의 발걸음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이는 휴대전화 보급이 증가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신고할 수 있어 주민들이 현장 확인도 없이 볏짚 및 쓰레기 소각 등 연기만 보면 119에 신고하기 때문에 오인 출동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실제 화재 및 각종 재난시 신속한 대처에 큰 장애요인이 될 수 있어 소방관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충남도화재예방조례에 따라 오인할 만한 우려가 있는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실시하고자 하는 자는 사전에 소방서에 신고토록 하고 오인신고로 인해 소방차가 출동할 경우에는 과태료(20만원)가 부과된다”며 “화재출동은 신속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오인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만큼 부산물 소각시에는 119에 신고하는 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