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길을 간다
소명(召命)을 여며
다짐으로 새기니
가야 할 길이라
가고자 하는 길이라

향하는 걸음걸음
남겨진 족적마다
빛이 되길 소망했나니
선구(先驅)가 되고
개척(開拓)이길 자임했노라

지나온 길
소임(所任)에 이르러
의기와 신념이라
자긍(自矜)하고
자신(自信)을 허락했도다

열 한 고비 돌아서야
비로소 자문(自問)하나니
내 가는 길
가야 할 길이며
가고자 한 길인가

권세를 정의(正義)요
탐욕을 긍휼(矜恤)이요
편견을 당위(當爲)요
비판을 시기(猜忌)라
스스로 왜곡하지 않았는가

부인(否認)함이
부끄러움보다 못할지니
부정(否定)하기보다
각성하고 탈태(奪胎)함이
소명과 다짐에 헛되지 않을 터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
새로움을 채근하며
거듭남을 허락하여
다시 길을 가려 한다
가야 할 길, 가고자 하는 길로

충청의 미래를 빚고
충청의 가치를 재창조하며
영속(永續)의 큰 빛으로
새 길을 열어가리라
충청매일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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