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종 누구인가

정인영 전 충북도교육감은 유성종 선생을 ‘태산준령(泰山峻嶺)’이라고 총평했다.

정 전 교육감은 “태산보다 높고 준령보다 준수하다. 개척자 정신과 미래 지향적 사고, 남을 이해하고 도와주며 동고동락했다”고 평했다.

1932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선생은 시골의 서당에서 이천자문과 계몽편을 공부했으며 주성초등학교, 청주상업학교(현 대성고)를 졸업했다. 1957년 청주상고 국어교사로 교직생활을 출발한 그는 충주고 교장으로 있던 1983년 충북도교육감으로 충북교육의 수장에 오른 후 재선을 역임했다.

1991년 11월 민선 교육감 하마평에 오르자 “교육감이 뭐 특별한 자리입니까. 그저 벽돌 한 장 쌓고 가는 자리지요”라며 임기를 80여일 앞두고 사퇴했다.

이후 교육부 장학편수실장, 국립교육평가원장, 주성대학 학장과 이사장 등을 거쳐 현도사회복지대 총장까지 올랐다. 선생은 68세 때 사회복지와 노인복지 문제에 관심을 갖고 현도사회복지대에 학생으로 입학해 손주뻘 되는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기도 했다. 현재 도산서원 상유사(원장)를 맡고 있다.

이현재 전 국무총리는 선생을 “뜻한 바는 반드시 실천궁행하는 고집스러운 분”이라고 칭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