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자재 맨홀 불량 확인… 교체 불가피

증평군이 공공하수처리 시설공사 3·4단계 사업으로 증평읍 남차리와 남하리 덕상리 등 6개마을에 하수관거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관급자재로 공급된 하수관 맨홀이 불량제품으로 확인돼 부실공사가 우려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5월부터 남하리와 덕상리, 남차리, 율리, 좌구산 휴양림 등 상류지역의 생활하수를 증평읍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공사로 Q=8000㎥ 1일 처리용량 1만7천~2만5천㎥의 하수용량을 처리하는 사업이다.

4단계 사업으로 남차리 남하리, 덕상리, 율리까지 20,5km구간에 510개소의 하수관로를 매립하는 공사는 총 152억 9천4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5월에 착공해 2012년에 완공하는 사업으로 현재 하수관로 매립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시행사가 조달청 관급자재인 하수관과 맨홀을 공급받아 매립공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 시공한 83개와 보관중인 59개의 맨홀이 불량제품으로 추정돼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또 현재까지 시공했던 83개의 맨홀이 모두 불량제품으로 확인될 경우 매설한 맨홀을 모두 철거한 후 정상제품으로 교체해야할 실정이어서 공사기간 연장은 물론, 사업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시공하지 않은 126개의 제품도 불량제품인 것으로 확인되면 모두 정상 제품으로 대체해야 하지만 관급자재를 공급했던 기업체가 보유한 기성제품의 여유가 없고 또 새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것도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알려져, 자재수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은 당초 계획했던 2012년보다 상당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군은 관급자재에 결함이 발생하자 지금까지 공급된 불량자재 제품에 대한 매설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자재공급 업체와 협의 중에 있으며, 이미 시공한 제품의 결함 여부를 확인해 시공한 맨홀을 철거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군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수급된 맨홀자재는 불량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고 정부조달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 결함 확인절차 없이 그대로 시공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군의회 산업건설특별위원회가 사업장 현지조사 과정에서 3개의 제품을 전문기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3개 제품에서 누수현상이 나타나는 등 불량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이 발주한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공사에 대한 감리책임을 맡은 S감리회사도 이 같은 제품결함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조달청 관급자재의 철저한 검수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증평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공사를 발주했던 군 상하수도사업소도 자재검수와 관리감독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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