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계절 가을. 만물이 봄과 여름의 치열한 성장을 통한 결실을 수확하여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인 가을은 모든 것이 살찌고 풍성해진다. 누구에게라도 천고마비라는 말은 등화가친과 더불어 유쾌하고 평안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평소에 비만이 고민인 사람들에게는 마냥 좋은 계절만은 아니어서 비만관리에 걱정이 앞서기도 할 것이다.
가을은 왜 살이 찌는 계절인가? 만물은 겨울을 나기위해 적극적으로 저장을 하게 된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저장하려는 기운이 강해지므로 많은 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식욕이 좋아진다. 여름에 열을 발산하기 위하여 잔뜩 확장되었던 혈관이 축소되므로 열량 소비도 줄고 추운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 지방을 축적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또 요즘은 사시사철 먹을 것이 많기도 하지만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 먹을 것이 많아진다. 추석연휴, 단풍놀이, 운동회, 축제 등으로 과식이나 폭식을 할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다.
가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환자로는 첫째가 당뇨병환자로 당뇨병은 당이 몸에 흡수되지 못하고 많이 빠져나가므로 배고픔을 자주 느끼고 참지 못하게 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식욕이 극대화되는 계절, 가을은 특히 과식성 비만에 주의해야 한다. 조금씩 천천히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둘째는 고혈압 환자로 가을은 큰 일교차로 혈관이 급격히 축소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비만한 고혈압 환자의 경우 식욕에 따라 과식하는 것은 혈압관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가을은 낮이 짧아지고 낙엽이 지는 등 우울해지기 쉬운 계절이므로 정신적인 문제로 인한 비만환자의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폭식증이나 거식증의 경우 증세가 심해질 수도 있다.
비만치료는 섭생과 운동이 중요하다. 결국 잘 먹고 잘 소모한다면 비만해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가을의 계절적인 요인을 이해하고 평소에 건강한 생활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비만치료에서는 무조건적인 굶기와 식욕억제가 아니라, 인체의 저하된 대사기능이 정상화되도록 경락과 기혈을 소통시켜 지방의 분해를 촉진시켜주며 식욕을 조절해주는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개개인의 비만 유발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해 쉽게 살이 찌지 않는 체질로 바꾸어 주어 부작용이 없으면서 건강한 비만치료에 목적을 둔다.
맑은 가을 하늘과 크고 밝은 달, 선선한 가을 날씨는 건강관리 하기에도 좋은 날씨다. 우리 몸은 조금만 방심하고 방치하게 되면 바로 여러 질병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항상 자기 몸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 건강관리는 아무리해도 넘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