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비정규직… 낮은 인건비에 업무강도도 높아


대형 할인점의 잇단 출점으로 청주지역 유통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유통업계의 인력채용 형태는 취업기간이 짧은 비정규직 고용에 그쳐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다.

유통업체들은 그나마 일부 1년이상 경력을 갖고 있는 계산원 등 주요 직원들이 신규점포 출점과 함께 잦은 자리이동을 하면서 신규인력 채용 및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청주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할인점이 출점을 할 경우 최소 400명에서 500명까지 고용창출 명목으로 지역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나 대부분 단시간 근로나 파트타임, 계약직, 아르바이트 등 비정규직 고용이 대부분이다.

실제 이마트 청주점은 전체 670명 직원중 정규직 70명을 제외한 파트타임 60명과 협력사원 540명이 비정규직이며 롯데마트 청주점은 임시직 81명, 용역 88명, 협력사원 351명 등 비정규직이 500명이 넘지만 정규직은 57명에 불과하다.

지난 9월 개장한 LG마트 상당점도 전체 620명 직원중 정규직은 65명, 비정규직 560명의 분포를 보였고 개점을 앞둔 까르푸 역시 300여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고용창출이 비정규직 근로자로 제한된다 해도 한해평균 수억원의 인건비가 지급되고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과 달리 유통업계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업계 특성상 인건비 수준이 낮은데다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채용기간이 1년을 넘기기 어려운 현실이다. 또 업체들은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화 하는 사례가 거의 없어 고용불안에 따른 직원들의 이직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1년내내 필요인력을 보충해야 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일부 판매직 사원들은 평균 재직기간이 2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근무환경이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경쟁업체가 늘고 막대한 비용투자에다 박리다매를 목적으로 하는 업계 특성상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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