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7일 최고위원 워크숍을 열어 민심수습위해 민생.경제 안정대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3당 정책연합을 통해 확보한 원내과반의석을 바탕으로 대야 관계를 재정립하는데 주도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최고위원들은 그러나 4.26 재보선 패배 원인 분석, 대야 관계 정립 방안, 이무영 경찰청장 거취문제, 개혁수습론, 보수.진보 이념문제 등 정국현안 대처방안에 대해선 논란을 벌였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정세균 기조위원장이 대선후보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를 비롯, 지방선거, 월드컵 대회, 부산 아시안게임 등 내년 정치관련 일정을 보고함으로써 후보 조기가시화 문제에 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수습론과 관련, 한화갑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추진한 개혁작업을 잘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한 데 비해 김근태 최고위원은 “개혁이 미봉에 그쳐선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장 문제와 관련, 정대철 최고위원은 거듭 책임정치 차원에서 이무영 청장 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안동선 최고위원은 “이 청장 문제는일단락됐으며 경찰의 사기도 감안해야 한다”며 재론에 반대했다.

보수.진보 이념 문제에 대해 안동선 위원은 “보수층의 지지세 확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박상천 최고위원은 “합리적 보수와 개혁적 진보의두 날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야 관계와 관련, 김원기, 정대철 최고위원은 `정치실종’을 지적, “야당의 발목잡기 행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생을 정치로 풀어나가는 면은 없고대결만 있다”며 “여당 입장에선 국회를 통해 여야간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야당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4.26 재보선 패배에 대해 일부 최고위원들은 공천 잘못과 조직관리상의 문제점에 초점을 맞춘 당의 패인분석에 이의를 제기하고, 특히 이인제 최고위원은“지난 4일 청와대 당무보고때 민심악화에 더 초점을 맞춰 보고했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후보 조기가시화 논란과 관련, 후보경선을 위한 전당대회는 각종 정치일정을 종합적으로 검토,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가장 유리한 시점에서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당에서 검토해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경제 정책과 관련, 참석자들은 양도소득세의 대폭 인하 등 부동산 관련 조세정책을 포함한 지방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정부측과 협의하고 건강보험 재정대책의 경우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더라도 국민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되 특히 의약분업으로 인한 국민불편 해소책에 주안점을 둬 종합대책을 발표할것을 정부측에 촉구키로 했다고 전용학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박상천 최고위원 등 일부 참석자는 의료보험료의 인하 필요성을 강조한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공교육을 정상화해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포함해교육문제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당정간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일부 참석자는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사회간접자본 분야를 동결키로한 데 대해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방의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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