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행(孝行)은 백행지본(百行之本)이요. 덕행지본(德行之本)이니라’
효(孝)는 백가지 행동 중 근본이다라는 말이다.

예부터 그 사람의 인격을 보려면 그 사람이 부모님께 하는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성품이나 인격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오늘날 산업정보화 시대에 있어서는 종래의 미풍양속과 예의범절은 그 흔적마저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이런 각박한 세태 속에 ‘효도 세계 1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효행에 앞장서는 중견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청주산업단지내에 본사와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도자기(주)가 바로 그 업체이다.

58년 전통의 한국도자기가 21세기 세계 일류회사 만들기의 일환으로 ‘효도 세계 1위’경영 방침을 갖고 지난 90년부터 어버이날을 즈음해 다양한 효도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올해로 꼭 12년째를 맞고 있는 한국도자기 효도행사는 한 차례의 행사성
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부모님들에게 가슴 촉촉한 사랑·고마움을 갖게 하는 그런 행사로 꾸며진다.

한국도자기는 매년 5월 가정의 달이면 700여명의 사원부모들을 초청한다. 소요예산도 만만치는 않다. 그러나‘고령의 어버이’를 대상으로 하는 효행이니 만큼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준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해마다 행사진행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효도관광은 2박3일의 일정으로 한국도자기 공장을 방문부터 시작된다. 부모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효도선물이 증정한다. 부대행사로 국악공연, 각설이 타령 등을 가져왔다.

공장견학에 이어 문경새재, 송계계곡 등의 관광코스를 거쳐 충주 수안보파크호텔에서 숙박한다. 또 매년 하반기에는 효자왕, 효녀왕, 효부왕을 선발해 표창하고 있어 타 회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한국도자기가 주관한 효도관광을 다녀 온 정철용(76·청주시 운천동)옹은 “전 종업원이 하나돼 기업을 내 몸같이 아끼고 종업원을 가족처럼 사랑하며 매년 효도잔치를 베풀어주고 훌륭한 복지시설을 두루 갖춘 그야말로 종업원의 낙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며“효에 대해 세심하게 배려하는 회사 사장님께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한국도자기는 대외적으로도 효행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한해평균 6만여명의 공장견학자 중 20% 정도가 노인들로 짜여져 이에 따른 선물준비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또 노인대학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과 지원사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한도그룹 김해윤 본부장은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경로효친 사상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의 배려에 따라 다양한 효도행사를 펼칠 수 있어 기쁘다”며 “‘효=기업’이 곧 한국도자기의 정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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