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빛이 주는 풍요로움과 풍만한 여체에서 느껴지는 넉넉함, 그리고 안정감.

오는 12일까지 청주 무심갤러리에서 선보이는 김정순씨의 작품은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에 느낄 수 있는 화사함을 더해준다.

이번 작품은‘봄내음’, ‘봄비’, ‘봄이 오는 소리’등 봄을 기다리는 여인의 소망과 설레임을 여체 누드의 섬세하고 유연한 곡선으로 표현했다.

꿈꾸는 듯한 여인의 표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동몽 속에 빠져들게 한다.

흙을 주재료로 한 이번 작업은 석고로 이중틀을 만들고 거기에 흙을 다시 넣어 흙자체를 말려 굽는 이중 과정을 거친 것으로, 흙에서 느껴지는 순수함과 투박함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곡선 처리, 흙의 질감과 색의 느낌, 희망을 담은 주제 등 김정순씨의 이번 전시는 빠듯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함과 평안함을 주는 전시회가 될 것이다.

5번째 개인전을 맞는 김씨는 서울 화랑미술제, 충북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토석작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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