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정진흥<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원장>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에 통증, 뻣뻣함(강직), 종창(관절이 붓는 것)을 보이며 관절기능의 상실을 가져오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관절 이외에도 허파나 눈, 침샘, 신경 등에도 만성염증에 의한 변화가 나타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은 우리 몸속의 면역성에 이상이 생겨서 오는 병이다. 우리 몸속에는 몸을 외부에서 침입해 오는 나쁜 병균들을 물리쳐서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백혈구라는 피 속의 세포가 있는데 이 백혈구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우리 몸을 스스로 공격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그러므로 관절이 부었다고 해서 관절 내에 병이 있는 것이 아니라 원인은 몸 전체에 있는 전신적인 질환으로 생각하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단지 그 증상이 관절에 나타난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손가락, 손목, 팔꿈치, 무릎, 발목 등 관절이 붓거나 쑤시고 아프며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아프고 뻣뻣해서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오른쪽, 왼쪽이 같이 아픈 경우가 제일 흔한 증상이다. 관절염이 심할수록 아침에 일어나서 뻣뻣한 증상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져 아주 심하면 오후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그 외 목이나, 아래 턱 혹은 몸의 다른 관절에도 침범하는 수가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법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지금까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사용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혀진 약은 관절의 염증을 약하게 하고 통증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소염 진통제와 염증이 진행하는 것을 억제하여 관절염의 진행을 막고 결국 치료의 효과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약 등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제한적으로 수술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관절은 약물 치료로 좋아졌으나 무릎과 같이 한군데 관절이 오랫동안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붓거나 아플 때에는 수술을 하여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관절의 손상이 심하여 관절면이 다 닳아 없어졌을 때에는 인공관절로 바꾸어 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꾸준한 약물치료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이나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활막 절제술을 시행하여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모든 환자가 다 치료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약물치료를 충분히 하고 난 뒤에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하여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물리치료는 관절의 기능이나 근육의 힘 혹은 뼈를 튼튼히 하고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운동과 함께 꼭 시행해야 하지만 반드시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시행돼야 한다. 왜냐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병이 아니라 온몸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기 때문이며, 물리치료만으로는 온몸의 이상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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