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불투명과 은행권 건실성 확보 등으로 금리인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장금리연동 대출자들이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14일 지역 은행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시장금리연동대출이 우리은행 64.9%, 신한은행은 64.2% 등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은행은 시장금리연동대출이 72.9%, 외환은행은 72.0% 등을 보이고 있으며 하나은행 44.5% 등을 차지하고 있어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이 금리인상 시 ‘직격탄’을 맞게 된다. 연 6.4%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적용하는 은행에서 3년만기로 5천만원을 대출 받았을 경우 3년간 월 26만6천원의 이자를 낸 뒤 원금을 분할 상환하게 되는데 금리가 1%포인트 인상되면 월 4만1천원의 이자를 추가로 내야한다.

또 이 같은 이자부담을 덜기 위해 만기 이전 대출금을 상환하려면 상환금액의 0.5~2.0%를 중도상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자동으로 금리가 오르는 시장금리연동 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은 최근 금리인상 논의 속에서 금리가 얼마나 오를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부 정 모(35·청주시 분평동)씨는 “지난해 아파트를 사며 은행에서 7천500만원을 대출받아 월 4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다”며 “금리가 인상되면 집값 하락도 걱정이지만 대출금을 미리 갚아야 할 지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 한 관계자는 “소득 중 충분한 운용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경우는 금리인상에도 이자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겠지만 급격한 수입감소나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는 개인의 신용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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