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을 찾는 사람들]--러시아 ‘태권 청년’ 트리비엔코 미하일

   

제11회 세계태권도문화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러시아 국적의 트리비엔코 미하일(25·사진)은 충북 청주의 첫 인상을 묻자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라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태권도 종주국인 대한민국을 처음 찾았다는 미하일은 고등학교 시절인 18세부터 도장에서 본격 태권도를 배웠다.

고향인 블라디보스토크에는 가라데와 검도, 킥복싱 등 다양한 무예가 많지만 그는 정신 수양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 때문에 태권도를 선택했다고 한다.

미하일은 “어머니가 처음 권해 도장을 찾았는데 건강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정신이 맑아지며 예를 배울 수 있는 무도라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ITF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미하일은 태권도로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태권도를 배운 지 6년 밖에 되지 않아 지금은 부족하지만 수련을 열심히 해 태권도의 국가인 대한민국으로 유학도 올 생각을 갖고 있다.

‘태권도’ 글자가 영문으로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인터뷰에 임하던 미하일은 한국말을 전혀 모르지만 ‘태권도’라는 단어에는 귀를 쫑긋 세우고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자신의 고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태권도를 제대로 배워 ‘태권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전파하는 문화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그는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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