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 더 이상 서민투자자를 애태우지 않고 재테크의 효자가 되게 하기 위해서 가져야 할 주의사항 몇 가지 중에서 오늘은 ‘나에게 맞는 펀드 투자의 비중’에 대한 이야기를 해봐. 코스피가 10개월째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잠깐씩 1700선을 회복하는 때는 어김없이 펀드에 가입했던 뭉칫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쓰라린 고통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최소한의 원금회복을 기다리다 때가 오면 냅다 도망간다는 형국이다.

원금 손실된 투자자만큼 애가 타는 것은 펀드를 만들고 팔아 돈을 버는 기관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펀드를 만들어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최근에는 펀드상품에 여러 투자테크닉이 동원되고 있는데 주가가 하락할 때 주식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펀드가 나오고 있다.

처음 펀드를 가입하고 몇 개월까지는 정해진 비율, 예를 들어 주식비중 50%정도로 운용이 된다.

그러다가 코스피가 일정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주식 비중을 일정 비율씩 높여가게 된다.

적립식 펀드 투자방식의 장점이 기간과 가격을 분산시킴으로써 평균 매입단가 인하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면 분할투자 방식은 자체적 편입비중 조절을 통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펀드가 몇몇 자산운용사에서 개발이 된 후 인기를 끈다고 하는데 주의사항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앞서 설명한 적립식 펀드투자방식이나 이 분할투자 방식이나 사실상 투자의 위험을 분산한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최근 필자가 만나본 이른바 ‘공부 좀 하고 있는 직접투자자’들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실행하고 있는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방식이 펀드에 처음 도입되었다는 점에서 마치 엄청난 수익을 안겨줄 수 있고 어떤 위험에도 대처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인 것처럼 설명되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난 시간에 살펴본 것처럼 나에게 적절한 투자비율을 갖는 게 중요하다.

내 자산의 100%를 투자 자산에 올인 해 놓고 위험관리 방법이 좋으니 나쁘니 하며 ‘사후약방문’식으로 대책을 찾아서는 안 된다. 자본시장 통합법이 시행되고 난 후 펀드투자를 위해 증권사를 방문해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반드시 거치게 되는 절차가 있는데 바로 나의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런데 몇 장이 되는 서류를 기십 분에 걸쳐 쓰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투자성향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서류를 써서 제출을 하고 해당하는 펀드를 찾는 것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매월 불입을 하고 수익과 손실을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대부분의 분들이 본인이 체크한 투자성향과는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전체 자산 중에서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의 비율 조정이 좋은 해결책이다.

적절한 투자비율을 지켜야만 투자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내가 정한 기간만큼 투자를 하게 되고 결국 웃을 수 있는 투자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재무목표와 향후 자산관리에 대한 기준이 얼마나 올바로 설정되어 있느냐에 따라 내 자산 중 투자비중이 올바로 설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펀드투자에 있어서 투자비율을 결정하는 것은 그 어떤 과제보다도 중요하고 급한 일이다.

펀드투자는 언제라도 할 수 있다.

지금 사두지 않으면 없어지는 희소한 자원이 아니다.

주요사항을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다음시간에는 ‘적절한 목표 수익률’에 대해 살펴보자.    

이경윤의 머니코치 www.money-coach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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