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열 서천군수]

   

3대 정부 대안으로 충남 최하위 경제 탈피
100개 기업 유치.5천개 일자리 창출 달성
민간기업·콘도등 대형 숙박시설 유입 올인

▶당선 소감은.

3선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해주신 군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는 민선 3·4기에 대한 평가와 향후 4년의 군정 비전을 시험하는 자리였다고 본다. 지난 8년 간 세계 최고의 생태도시를 표방하며 각종 지역 발전 정책을 추진해 왔고, 갯벌 매립을 통한 장항 산단 대신 3개의 정부 대안 사업을 받아들여 군정 발전의 기틀을 만들었다. 그동안 일부의 불협화음이나 정책에 대한 불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이번 군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통해 정당성을 다시 한 번 입증 받았다.

▶3선에 성공하셨다.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우리 서천군을 반석 위에 올려놓으라는 군민들의 간절한 민심이 반영된 것 같다. 정치적 색깔과 연고를 떠나 서천이 처한 절박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밑그림을 가시화 시키라는 호된 꾸짖음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겠다. 민선 3·4기 동안 서천 발전을 100년 앞당길 대규모 국책 사업과 생태도시 정책 등을 통한 밑그림을 그렸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 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올부터 구체적인 발전의 뼈대를 올리기 시작해 2012년 이후부터는 군민들이 서천 발전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선거 기간 함께 선전해 주신 노박래 후보와 오세옥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뜻을 전한다. 개인적으로 선거를 5번 치러봤지만 이번만큼 힘들고 마음 고생이 많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군정 발전을 논하는 정책 선거는 온데간데 없고 악성 루머로 얼룩져 참으로 안타까웠다. 확인되지 않은 비리설이 난무해 저 뿐 아니라 군 공무원들도 적잖은 마음 고생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시는 이런 풍토가 선거판에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 군민 대통합에도 신경을 쓸 생각이다.

▶충남에서 민주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군에 도움이 될 거라는 의견이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충남도민들은 과감히 뿌리 깊은 지역색을 던져 버리고 새로운 변화와 염원을 담은, 능력과 비전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 이로 인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복기왕 아산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당선되는 등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했다. 개인적으로 안 당선자와는 민주당 당직자 시절부터 친분이 있고 정치적 견해도 비슷해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호환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우리 서천군은 충남도에 무조건적인 예산 지원이나 특혜는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않는다. 안 당선자도 이 점은 분명 공감할 것이다. 뚜렷한 정책 방안과 추진 계획으로 도정을 설득하고 화합해 군정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군 의회와의 관계 운영 복안은.

역시 서천군민들은 현명한 선택을 하셨다. 이번 군 의원 선거에 있어서 9명 의원 중 한나라당 1명, 민주당 4명, 자유선진당 4명이 선출됐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견제와 균형을 갖춰 군정의 발전을 이뤄 달라는 염원이 표로 반영된 것 같다. 무엇보다도 당적을 떠나 서천 발전을 염원하는 의원들의 마음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해왔듯 의원들과 협조 체제를 유지해 군정을 효과적으로 추진토록 하겠다.

▶가장 시급한 서천의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지역경제 살리기다. 현재 재정 자립도나 낙후성이 도내 최하위다. 인정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동안 어떻게 준비해 왔느냐라고 생각한다. 발전할 준비를 내실 있게 해왔느냐, 아니면 이제 시작해야 하느냐의 차이는 정말 중요하다. 우리는 발전을 위한 토대를 지난 8년 간 군민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다져왔다. 그 결실이 바로 3대 정부 대안 사업(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장항국가생태산단)이다. 2011년 국립생태원, 2012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2013년 장항국가생태산단이 완공 예정이다. 3개 사업이 완료되면 석·박사급 연구 인력 700여 명(군청 조직 규모)이 상주하게 되며 연간 200여 만 명의 유료 관광객, 수십 개의 대규모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 이에 따른 군민들의 부가가치 창출은 추산이 불가할 정도로 크다. 또 민간 기업과 콘도 등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에 올인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찾고, 떠나는 서천이 아닌 찾아오는 서천으로 만들겠다. 6만 군민이 결집된 힘을 다시 한 번 보여 주신다면 반드시 실현 가능하리라 본다.

▶군민들의 군정 참여는 어떤식으로 이끌 복안인지.

단연 ‘소통(疏通)’이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군민들과 만나면서 더욱 느낀 것이 많다. 나름대로 지난 8년 민의를 대변해 군정을 추진해 왔다고 자부해 왔는데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노인, 장애인, 어린이, 상인, 농·어업인 각 분야에서 해결돼야 할 사항들이 산적해 있다. 군민들의 소중한 의견과 민원을 청취하겠다. 더욱 소통 강화에 나서겠다. 그동안 해오던 연초 읍·면 주민과의 대화와 월 1회 열린 군수실 운영은 물론, 수시로 지역의 어르신을 찾아 조언을 구하겠다. 또 농·어업인, 상인, 관계기관 종사자와의 간담회 자리도 수시로 만들 생각이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겠다. 이들이 군정에 참여해 의견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반드시 마련하겠다.

▶향후 군정 방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고질적 병폐인 논공행상 식 인사와 불합리한 대대적 인적 개편은 없다. 다만 필요하다면 조직의 강화를 위한 기구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단연 민선 5기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올인할 방침이다. 7월에 있을 조직 개편도 이쪽에 비중을 두고 중점 추진할 생각이다. 또 생태관광과 무상급식의 단계적 시행을 위한 주민복지증진 분야도 강화해 관광 복지의 메카로 만들 방침이다.

현재 우리 군은 향후 5년 안에 3조원 가량이 투입되는 각종 대규모 국책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 이제는 잘 갖춰진 기반시설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민간 자본 유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공약에서도 내세웠듯이 100개 기업 유치와 5천개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 유치 분야를 강화할 구상이다. 또 지속적인 생태도시 정책을 통해 ‘세계 최고의 생태도시’ 건설은 물론, 2017년 ‘생태엑스포(eco-expo)’ 개최를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질 방침이다.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서천은 지금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시작되고 있다. 도약하느냐 주저앉느냐에서 위대한 서천군민은 변화와 도약을 선택했다.

이러한 군민의 염원을 가슴 깊이 새겨 주어진 4년 동안 혼신의 힘을 다 해 반드시 서천이 21세기 인구 10만의 국제생태산업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계획이다.        특별취재팀

 

나소열 서천군수 당선자 공약
△ ‘인구10만’ 국제 생태산업관광도시 기반 구축
△ 100개 기업 유치와 5천개 일자리 창출
△ 2017년 생태엑스포 개최
△ 초·중·고 친환경 무상급식
△ 3대 정부 대안사업 완료로 대규모 부가가치 창출
△ 민간기업·콘도 등 대형 숙박시설 유치
△ 주민과의 대화·열린 군수실 운영 유지
△ 생태관광 위한 주민복지 분야 강화


프로필
△ 서남초·서천중 졸업
△ 공주사대부속고 졸업
△ 서강대 정치외교학과(학사, 석사) 졸업
△ 민선3·4기 서천군수
△ 자치분권전국연대 상임대표
△ 새정치국민회의 노무현 부총재 특별보좌역
△ 민주당 기획조정실 전문위원
△ 공군사관학교 정치학 교수(전임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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