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 황새복원연구센터(소장 박시룡)가 학교측과 사육장 증축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예산을 지원받지 못해 황새 복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이 센터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라진 황새를 야생에서 복원하는‘황새 공원’조성 등을 위해 올해 황새 번식장 증축(260㎡)과 먹이, 직원 인건비 등에 필요한 1억원의 예산을 문화재청과 청원군 등으로부터 배정받았다.

그러나 학교측이 학내에 황새 번식장 증축을 허가해 주지 않아 현재까지 예산을 전혀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 연구소는 한 달째 황새에게 주식인 미꾸라지, 붕어 등을 주지 못하고 먹이를 냉동 병아리로 대체 공급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임금도 체불되고 있는 형편이다.

박 소장은 “문화재청과 청원군으로부터 예산을 배정받았는 데도 학교측이 건축허가를 해주지 않고 있다”며 “현재 예산 부족으로 황새 먹이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등 황새 복원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 관계자는 “황새복원연구센터는 이미 학내 1천여㎡에 5동의 사육장을 건축해 사용하고 있다”며 “황새복원사업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많은 학과의 학생.교수들을 위한 학교부지를 특정 연구소에게 계속 제공키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이 센터가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대규모 황새공원 조성 등도 학교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사업인 만큼 올해부터 번식장 부지도 정부나 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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