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루사로 인한 충북지역의 수해복구비가 2천900여억원으로 확정됐으나 대다수 공사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충북도재해대책본부는 지난 28일 행정자치부가 전국의 수해복구비를 최종 확정 발표한 결과 충북의 경우 국비와 국고전환자금 2천300억원, 지방비 부담액 350억원 등 총 2천900여억원이 수해복구비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도재해대책본부는 다음달 말쯤 예산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소규모 공사를 중심으로 우선 사업을 배정해 복구작업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이 때문에 외부설계에 의뢰해야 하는 대규모 복구공사는 올해 말까지 측량과 설계, 입찰절차를 밟기도 빠듯할 전망이다.

도내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영동군의 경우 다음달 예산배정이 이뤄진다해도 700여곳의 피해시설을 측량, 설계하는 데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되고 입찰공고를 거쳐 시공업체를 선정해 착공하는 데 또다시 20여일이 필요해 연내 착공을 못하는 현장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인근 옥천군도 50여곳의 도로와 하천 가운데 상당수가 동절기 이전 착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영동군의 한 관계자는 “내달 복구비 배정이 이뤄지더라도 상당수의 현장이 내년 초 착공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정부의 복구비가 배정되면 곧바로 집행할 수 있게 조치했으며 대규모 현장은 분리발주시켜 설계와 입찰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