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일부 후보 추상적 공약 문제제기 맘고생
노무현 대통령 재평갇기억 승리 원동력
세종시 원안 추진·서민 위한 복지 노력

▶당선 소감은.

변화와 미래를 선택해주신 충남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충남이 수십년 한국 정치를 발목잡고 있던 지역주의를 가장 먼저 극복했습니다. 충남도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저의 도전과 승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의 없는 정치에 대한 중간평가이기도 했습니다.

저 안희정을 비롯한 우리 세대는 허리띠를 졸라매며 산업화를 이룩해 오신 우리 부모님 세대가 21세기를 위해 키워주고 준비해놓은 세대입니다. 이제 우리 세대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책임자의 위치에서 일을 할 때가 됐습니다. 우리는 그 책임자로서 우리 역량을 발휘하고 검증 받기 위해 도전했습니다. 이 도전에 충남 유권자들이 마음을 열어주셨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새로운 미래와 희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꼽는다면.

첫 번째로 변화와 새로운 정치적 대표를 바라는 충남도민들의 민심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종필 총재 시대 이후 정치적 대표성의 공백을 아쉬워하는 충남도민들 사이에 지역당 지지가 아니라 새로운 대표를 선택하자는 흐름이 광범위하게 형성됐던 것이 가장 큰 힘이 됐습니다. 그리고, 참여정부 국정운영 경험과 현장에 바탕한 준비된 정책, 헌신적인 민주당 당원들의 지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와 기억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운동을 펼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현재의 도지사의 권한과 지방정부의 재정수준으로 볼 때 사실상 공약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많은 후보들이 선거공간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러고 싶지 않았고 그럴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정책방향과 가치와 철학만큼은 명확하게 제시했습니다.

내 정책 공약집은 매니페스토 운동본부에서 우수사례로 뽑혔다만, 추상적이란 지적이 있었습니다. 일부 후보들이 추상적이라는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약속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지방자치 재정 수준에 대비해 공약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선거기간 다른 후보들과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이견을 보였는데 낙선자들과 화합 등 선거 후유증 극복 방안은.

박상돈 후보와는 세종시 원안 사수나 복지 정책 등 많은 부분에서 표현의 방식이나 강조점이 다를 뿐이지 기본적으로 비슷하다고 봅니다. 박해춘 후보의 금융정책은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점을 가져와서 조화롭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당선자의 대표적인 공약에 대한 구체적 실현 방안은.

△행복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겠습니다.

행복도시 원안 추진으로 수도권의 과밀화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한편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도청 이전 신도시, 태안 기업도시와 연계하여 충남 16개 시군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목표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이행하는 것이 정책목표입니다.

또한 이행 절차로는 현행법(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에 따라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 계획을 관보에 게재하도록 법률로 명시하는 한편 중앙행정기관을 행정중심복합도시에 건설 중이 정부 청사의 완공예정인 2012년부터 이전해 2014년까지 완료 할 것이며, 재원조달방안은 기본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복지를 하겠습니다.

무상 보육으로 부모들의 부담 경감과 저출산 극복과 함께 거점 경로당 마련을 통해 노인의 경제적 자립과 의료 지원 원스톱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중증장애인의 가사 도움과 자유로운 이동 보장, 본인부담금을 보조하는 것이 정책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2010년부터 2015까지 중장기 기획으로 보육료 일원화(표준 단가)를 위한 ‘민관합동위원회’를 2010년까지 구성, 0∼5세 모든 영유아 대상으로 표준단가에 기반한 보육료 지원 2015년까지 완료할 것입니다.

또 혼자 사는 노인 및 활동이 어려운 노인을 위한 노인정 공동 취사·급식 지원을 위한 거점 경로당에 대한 증·개보수 및 정보화 사업을 2015년까지 실시해 16개 시·군 복지관, 보건소 등과 연계해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어 활동 보조인 증원 및 활동 보조서비스 시간 확대, 본인부담금 또한 2015년까지 보조 완료할 것입니다.

이런 복지 사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재원조달이 중요합니다. 재원조달 방안으로 2천380억(국비, 광역, 기초 매칭펀드) 총액 기준으로 중앙정부가 전체 소요비용의 50%를 부담하되, 기초지자체의 재정자립도를 감안해 차등 지원할 것이며 현재 지원되고 있는 사업 또한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충청광역경제권 추진, 인재·강소기업 육성으로 충남산업을 튼튼하게 만들겠습니다.

충청 광역 경제권 추진과 서해안 시대 광역 인프라(항만, 철도, 도로)를 구축하는 한편 충남인재육성재단 설립 및 기금을 마련해 작지만 강한 소기업 육성 및 중소기업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하는 것이 정책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인재·강소기업 육성으로 충남산업을 튼튼히 하기 위한 중장기 ‘2010∼2014’ 완료할 계획으로 우선 충남·북·대전 시·도지사 협의회 및 합동의회 정례화 추진과 함께 충남·북·대전 시·도지사 협의회 및 합동의회 정례화 추진해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 공동 대응 및 충청광역경제청 구성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당진항 국가무역항 지정 및 항만물류 전담부서 설치와 당진항과 배후산단 철도 및 도로망 건설 추진 충남인재육성재단 설립 및 기금 모금하는 한편 혁신 인재 유치 및 혁신 인재 양성, 지식두뇌벨트 조성과 공단별 중소기업 협동화 및 클러스터 조성(지역 대학 R&D 연계)에 이어 New IT, Bio, 문화 컨텐츠 등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어진 여건만을 가지고 살림을 하라고 안희정을 뽑은 것은 아닙니다. 중앙정부에서 주는 돈 가지고 살림만 하라고 안희정을 뽑은 것도 아닙니다. 대통령과 정반대의 견해를 주장하는 안희정을 선택한 이유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입니다.

재정과 세종시 백지화, 복지재정 축소,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환경의 위기, 수도권 규제완화 때문에 발생한 기업유치의 위기 이것을 극복하라고 뽑아주신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정치적 지도력이 동반돼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1야당의 최고의원, 젊은 세대의 대표주자 안희정을 믿고 격려해 주세요. 선택해주시고 기회를 주신 충남도민 여러분께 배신감을 주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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