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정 진 흥<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원장>

   
 
  ▲ 정진흥 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원장  
 

골다공증은 뼈 속이 엉성해지고 골량이 적어져서 뼈가 부러지기 쉽게 된 상태인데, 이것 자체로는 증상이 없어 ‘침묵의 질병’이라 칭한다.

뼈는 콜라겐, 단백질에 칼슘(Ca)과 인(P)의 결정이 침착되어 형성되는데, 뼈 속의 단백, Ca, P 등이 감소되고 뼈의 구조 자체가 변화돼 그 결과 뼈가 부러지기 쉽게 된 상태를 골다공증이라 한다.

현재 한국에는 약 300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으며, 위험 인자가 큰 사람까지 넣으면 600만 명 이상이 골다공증 발생의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여성은 50세부터 폐경이 오면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해 골량이 감소한다. 폐경 후에 나타나는 것을 폐경 후 골다공증, 남성을 포함해 노인에게 나타나는 것을 노인성 골다공증이라 하며, 이 두 가지를 퇴행성 골다공증이라 한다. 이것이 골다공증 환자의 90%를 차지하며 나머지 10%는 천식, 류머티스성 관절염 때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한 사람, 위를 절제한 사람 등에서 나타난다. 퇴행성 골다공증의 환자는 적어도 300만명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어머니가 골절 병력을 가진 사람, 폐경이 빠른 사람, 마른 사람, 체격이 조그만 사람 등은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최근에는 최대 골량의 75% 정도는 유전적 소인으로 결정되고 나머지 25%가 칼슘 섭취, 운동 등의 환경 인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적 소인으로는 비타민 D 수용체나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유전자 이상이 주목되고 있다. 또한 과도한 흡연이나 알코올의 섭취 과다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도 위험 인자의 하나이다. 신경을 많이 쓰면 부신피질 호르몬이 나오고 장에서의 칼슘 흡수가 저하돼 요중으로 칼슘이 빠져나간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현대 사회 그 자체도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골다공증의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40대부터는 매년 골량 측정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골다공증이 오지 않고 건강한 뼈를 만들기 위한 수칙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30세 전후까지 칼슘이나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을 것 △체중을 실어 주는 운동을 많이 할 것 △임산모는 비타민 D와 칼슘을 복용할 것 △햇빛을 많이 쬐일 것 △술·담배를 피할 것 △골다공증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40대부터 진단을 받을 것 △여성은 폐경이 가까워질 때 골밀도 측정을 해 전문치료를 받을 것 △의학적 근거가 없는 자연 요법, 민간요법, 음식 요법, 비방 등에 속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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