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에게 듣는다-청주시장]-민주당 한범덕

   

▶출마이유는.

저는 청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대학 때 서울로 가서 공직자의 길을 걸었다. 그 후 2001년에 충북도에서 개최한 바이오엑스포 사무총장으로 다시 고향에 오게됐다.

그로부터 10년 가까이 도정을 경험하고 지난 4년 전 도지사 출마를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방행정을 총괄 책임지는 행정자치부 차관으로 근무하면서 늘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꿈꿔왔고 제가 나고 자란 청주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제가 한 일이 지방행정, 그 중에서도 고향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 것을 이번에 펼쳐보고 보다 나은 청주 그리고 제가 꿈꿔온 고향 청주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청주는 내 고향이다. 무조건 크고 거대한 개발의 도시보다는 제가 꿈꿔온 삶의 질이 가장 좋고 품격 높은 도시로 만들겠다.

제가 자랄 때만 해도 청주는 ‘교육도시’라고 했는데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퇴색했다. 시장에 당선되면 ‘교육도시’로서의 옛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

또한 문화와 품격이 높은 청주를 만드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까지 자치단체들은 교육을 학교와 교육청에만 맡겼다. 하지만 저는 자치단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적극 도와줘 교육도시 청주를 만들겠다.

사회복지 분야도 실제적인 맞춤형 복지정책을 개발해 추진하겠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맘놓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생활환경, 더 나아가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겠다.

아울러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중교통 체계를 확립해 도시공간의 질을 높여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 이것이 내가 꿈꿔온 청주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지역핵심 현안 및 해결방안은.

‘대한민국 녹색수도-생태중심문화도시’ 청주 건설을 위한 기본은 중앙부처 9부2처2청이 이전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와 연구중심의 대전시가 균형을 이뤄져야 한다.

청주·청원을 통합하고 대전 대덕연구단지, 세종시의 행정을 하나의 녹색 광역권으로 묶어 생태와 문화가 살아있는 세계적인 생태중심문화도시로 발전돼야 한다.

세종시 수정안은 남상우 후보가 2006년 9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을 방문해 “100년 만에 찾아온 청주 발전의 역사적 기회를 살리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도시계획에 청주시의 각종 현안사업을 포함시켜달라“고 요청한 사실을 보더라도 청주시의 100년 대계는 행정도시로서의 세종시가 필수적이다.

세종시 수정안 강행은 국가의 균형발전의무라는 헌법질서를 파괴하고 충청도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다.

더욱 큰 문제는 충북이 세종시 수정안으로 인해 최대 피해지역이 된다는 사실이다.

세종시가 행정도시로 조성될 때 인접한 청주시는 문화생태도시로 세종시와 상호보완작용을 일으켜 상생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청주·청원통합은 민선 5기 출범 즉시 통합추진협의회를 발족하고 실현 가능한 부문은 먼저 착수해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 승리해 반드시 세종시를 지키고, 청주·청원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자발적인 통합을 이뤄 청주 발전의 전환점으로 삼겠다.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이번에 철저하게 시장이 할 일을 공약으로 내놓겠다.

그것도 제 머릿속에서만 생각하면 안 되고 시민들이 만들어주는 공약, 함께 만드는 공약으로 가기 위해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청주시내 30개 동을 하루에 한 동씩 다니면서 직접 물어보고 현장을 보면서 예비후보 운동 기간에 공약을 만들어왔다.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토의한 후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0일부터 실현 가능한 시민들의 요구를 모아 공약으로 제시하겠다. 삶의 질이 충만한 도시, 살기 좋은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자신 있는 계획을 곧 여러분에게 선보이겠다.

시민들이 이 계획을 하나하나 보고 저를 선택해 준다면 임기 내 반드시 이뤄 청주시를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청주시로 만들겠다.

어느 누구라도 부러워하는 그런 도시,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는 그런 터전으로 청주시를 만들어 가겠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입장은.

청주·청원 통합이 안타깝게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방 행정에 투신한 후 도정에 책임 있는 지위에 있었고 특히 행정자치부에서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번에 청주·청원 통합이 안된 것은 당위성에 모두들 공감을 하면서도 절차와 방법상에 서로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청원군민들 특히 선출직인 청원군의원들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풀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통합에 반대한 청원군의원들도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당위성은 인정하는 것 같다. 그러기 때문에 절차상의 문제와 방법상의 문제는 제가 당선되면 반성하면서 앞으로 실질적인 통합을 이뤄내겠다. 특히 무조건 어떤 명제를 가지고 통합을 이뤄 내겠다는 것보다 작은 것부터 실현 가능한 것부터 통합을 시키겠다.

청주시민이나 청원군민이 통합이 주는 이로움을 뼈저리게 느끼고 공감해서 모두가 축제 속에서 통합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최근 기자회견에서도 말했지만 제가 시장이 된다면 도지사와 청주시장, 청원군수가 모이는 협의체를 만들고 또한 실무자가 모이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임기시작과 더불어 통합작업을 추진하겠다. 통합은 거창한 구호보다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주교도소 이전을 추진할 의향은 있는가.

청주교도소 이전을 추진할 의향은 없다.

청주교도소 이전은 공약사업으로 내세울 현안사업이 아니다. 만약에 청주교도소 이전이 꼭 필요하다고 청주시민들이 생각한다면 신중하게 입지를 검토하고 주민의견을 받아들여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된다.

▶청주·청원 통합이 불발에 그칠 경우 사용기한 연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청주권광역쓰레기장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청주·청원은 동일생활권으로 청주목련공원, 청주권광역쓰레기장 등 생활환경시설의 많은 부분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광역시설에 대해선 청주·청원 통합과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양 지역이 모두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광역시설 설치 가이드라인 및 공동 활용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심천 개발방향에 대한 입장은(무심천 하상도로 및 자전거도로 철거 등).

무심천변에 시민의 숲을 조성해 수변공간을 창출하고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 및 관리해 본래의 모습에 유사한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겠다. 또 무심천 및 청주대교 인근에 구름데크를 설치해 시민들이 휴식처로 무심천을 찾을 수 있게 여가공간을 확충하겠다.

▶도심 간선도로 확장 및 기존 상권에 대한 활성화 대책은.

도심지역의 공동화 해소와 도심기능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청주시내 주요지점에 공영주차장을 설치하는 등 기반시설을 정비해 교통 및 주차문제를 해소하겠다.

또 도심부에 랜드마크(Landmark)적 이미지를 창출해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을 위한 주변정비와 복원사업을 시행하겠다.

▶도시재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이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이 있다면.

현재 청주시에서 추진하는 도시정비사업은 주택재개발·재건축사업이 38곳, 25개 사업으로 주택건설에만 편중돼 있다.

특히 택지개발사업, 도시개발사업 등 도시외곽에 대한 집중적인 개발을 진행하는 동시에 기존 시가지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전체 도시재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따라서 이러한 도시재개발사업은 인구증가추세, 경제상황 등을 고려한 주택 수요추정을 바탕으로 도시정비사업을 유연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이를 위해 도시정비기금 확충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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