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이 일부 경찰의 문책성인사를 단행하면서 예상치 못한 대대적인 인사를 함께 발표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 직원들을 대폭 물갈이하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조직폭력배 검거에 공을 세워온 기동수사대에 큰 흠집을 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지난 2일 충북경찰은 강압수사 여부로 논란을 빚어온 일부 직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인사를 단행하면서 경감급 간부 2명과 외근형사 14명에 대한 인사를 함께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기동수사대장을 비롯해 이 부서 외근형사 등 기동수사대 직원 7명이 자리를 옮겼으며 최근 잇따른 인사로 결국 기동수사대 직원 20명 가운데 16명이 교체되는 변화를 가져와 그동안 명성을 날렸던 기동수사대의 모습이 사라지게 될 위기라는 게 일선직원들의 반응이다.

또한 청주 동부·서부경찰서 외근형사 9명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자리를 옮기게 된 직원들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은 것은 물론 해당경찰서 수사과장들과도 아무런 협의없이 갑자기 인사를 발표해 일선 경찰서 형사계도 매우 혼란한 모습이다.

이번 인사의 진통은 일선경찰서에서 근무하게 된 기동수사대 직원들의 부서 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동수사대 직원 등 모두 5명이 새로 일하게 된 청주서부경찰서는 여론에 밀려 이 직원들이 형사계 근무를 피할 경우 지방경찰청으로 옮긴 외근형사들을 대신할 근무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 불보듯 뻔해 인사발표 후 하루가 지나도록 5명의 부서 결정을 못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기동수사대의 대폭적인 물갈이는 기동수사대의 검거활동에 큰 어려움을 가져올 것” 이라며 “강압수사 논란이 충북경찰에 너무나도 큰 상처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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