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브라질 예비엔트리 발표

‘앙리 웃고, 벤제마·호나우지뉴 울고’

카림 벤제마(23·레알 마드리드)가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게 됐다.

벤제마는 12일(한국시간) 레이몽 도메네크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남아공월드컵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09~2010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던 벤제마는 올 시즌 부상 악재 속에서도 프리메라리가 26경기에 나서 8골3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프랑크 리베리(26·바이에른 뮌헨), 시드니 고부(31·리옹)과 미성년자 성매수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질타를 받았다.

이날 30명의 예비명단에 벤제마가 이름을 올리지 못하자 프랑스 현지 일부 언론들은 성매수 사건이 대표팀 탈락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도메네크 감독은 “(대표팀 탈락은) 부진 탓이지 성매수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을 일축했다.

벤제마와 함께 대표팀 명단에서 탈락한 파트릭 비에이라(인테르 밀란)는 “도메네크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명단 발표)하루 전에 전화를 줬더라면 (탈락을)받아들이기 쉬웠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도메네크 감독은 리베리와 고부를 비롯해 티에리 앙리, 요안 구르퀴프 등 지난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활약했던 선수 대부분을 예비명단에 합류시켰다.

불과 4~5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 선수라는 평가를 받던 호나우지뉴(30·AC밀란)의 남아공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브라질축구대표팀의 카를로스 둥가 감독(47)도 이날 2010남아공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올 시즌 세리에 A AC밀란에서 뛰며 10골을 뽑아낸 호나우지뉴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남아공행을 희망했지만 끝내 둥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세 차례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호나우두(34)와 베테랑 로베르토 카를로스(37·이상 코린티아스)는 마지막 출전의 기회를 놓쳤고 브라질 축구 최대 기대주로 불리던 알렉산터 파투(21. AC밀란)와 네이마르 다 실바(18. 산토스)는 선배들에게 밀려 다음 월드컵을 기약하게 됐다.

반면 카카(28·레알 마드리드)와 호비뉴(26·산토스), 더글라스 마이콘(29·인테르 밀란) 등은 무난히 명단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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