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재소집… 중앙수비수 5대 1

   
 
  ▲ 2010 남아공월드컵 예비명단에 포함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2일 파주NFC에 소집, 훈련을 가졌다. 심박체크기를 착용한 선수들이 런닝을 하고 있다.  
 

휴식은 하루면 족하다. 10일 소집돼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딛었던 ‘허정무호’가 하루간의 달콤한 휴식을 뒤로한 채 12일 재소집됐다.

이날 소집에는 지난 10일 모였던 11명의 선수 외에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곽태휘(교토상가), 김보경(오이타) 등 해외파 4명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친 이운재, 염기훈, 조원희, 강민수(이상 수원), 정성룡(성남) 등 5명의 K-리거가 새롭게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를 찾았다.

이미 주전 자리를 확보한 박지성과 이청용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끝까지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

10일 첫 소집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역시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엿보였다.

특히 조용형(제주)이 주전 자리를 굳힌 중앙 수비수 나머지 한 자리는 경쟁률이 무려 5대 1이다.

이날 소집된 강민수와 곽태휘를 비롯해 아직 합류하지 않은 이정수(가시마), 김형일, 황재원(이상 포항)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강민수는 최근 수원의 부진과 맞물려 경쟁에서 조금 밀린 감이 있다. 하지만 강민수는 “경쟁을 해오던 상태다. 열심히 해서 살아남을 것”이라면서 “나는 특별한 장점이 없다. 대신 성실히 훈련에 팀플레이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J-리그에서 활약 중인 곽태휘는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이다. 곽태휘는 “경기를 꾸준히 뛰어 몸도 괜찮고 아픈데도 없다”면서 “경쟁은 항상 해오던 것이다. 오히려 경쟁을 통해 수비 호흡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 K-리그로 복귀한 미드필더 조원희 역시 월드컵 예선에서 중원을 책임졌던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의 벽을 넘어야 한다.

게다가 ‘베테랑’ 김남일(톰 톰스크), ‘젊은 피’ 구자철(제주)과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떨린다. 최종명단에 든 것이 아니기에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조원희는 “4년 전에는 어렸다. 월드컵을 모르고 출전했다. 이제는 월드컵이 뭔지 알고 예선부터 준비해왔기에 욕심이 더 생긴다.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12일 소집된 20명 외에 나머지 10명은 소속팀 일정에 따라 차례로 합류할 예정이다.

황재원과 김형일, 김재성, 신형민(이상 포항), 이동국(전북) 이날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마친 뒤 합류하고 이영표(알 힐랄)는 13일, 안정환(다롄 스더)은 16일, 김남일과 이정수,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는 17일 입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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