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음성 토막살인 사건(본보 3일자 15면 보도)을 수사중인 경찰은 3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정모(34·괴산군 장연면)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은 토막 살해돼 발견된 사체가 김모(38·음성군 금왕읍)씨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최근 여자문제로 김씨와 갈등을 빚어오던 정씨를 괴산에서 붙잡아 혐의사실을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자신과 사귀던 다방종업원 권모(36)씨가 김씨와 만나자 지난달 27일 새벽 권씨의 자취방에서 만나지 말 것을 강요하다 둔기로 김씨를 살해한 뒤 흉기로 신체를 절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씨는 김씨를 살해한 뒤 권씨의 옷과 이불 등으로 사체를 싸아 음성군 금왕읍 인근 저수지에 갖다 버린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건 당일 권씨는 함께 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정씨의 옷과 권씨의 자취방에서 혈흔이 발견되고 김씨의 사체와 함께 권씨의 옷과 이불 등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경찰에서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며 4년 전부터 권씨를 만나 사귀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사체는 2일과 3일 음성군 금왕읍 인근 저수지에서 흉기에 의해 절단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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