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교수협의회가 지난달 24일 교수회에서 실시한 총장 재신임 투표는 기습날치기 처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준원 기악과 교수는 3일 “재신임 투표가 어떠한 예고도 없이 상당수 교수들이 수업하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며 “교수들에게 자유로운 의사표시 기회가 없었고 반론 기회없이 날치기 통과됐다”고 밝혔다. “교수회의에서 의결하였다는 총장 재신임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며 “건축관계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총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 교수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시위와 농성을 중지한다고 밝힌 이 교수는 “총장이 건축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한 답변과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같은 내용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교육부나 청와대 등에 진정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도서관 신축과정에서의 의혹에 대한 공개질문’에서 △설계변경의 원인 △설계변경시 12억원의 추가공사비가 30억원으로 증액된 이유 △설계가 변경된 것은 설계부실이 아닌지 △지명입찰제와 수의계약의 차이점 △리베이트를 받아오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 등 20여가지의 질문에 대해 오는 11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서원대 재단영입과 총장퇴진을 둘러싼 공방은 이교수와 학생회측의 강경론으로 실타래처럼 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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