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보은읍 풍취리에 조성된 삼년산성산림욕장이 졸속개장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군은 준공된 산림욕장에 군비 1억2천여만원을 추가로 들여 조경, 토목, 전기, 시설물 등을 보완계획을 하고 있어 사전 충분한 검토없이 사업을 추진한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과 이용객들에 따르면 지역주민들에게 휴양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보은읍 풍취리 산 4의5 일대 군유지 18·47㏊에 3억1천700여만원(국도 및 군비)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7월 착공, 지난 5월 말 공사를 완료하고 개방했다.

이 곳에는 주차장 1개소, 복합놀이공간 1개소, 순환도로 960m, 산림욕로 534m, 등산로 1천600m, 연못 1개소 등의 기반시설과 체력단련시설, 편익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일부 순환도로에 배수로가 부족한데다 조명등과 화장실까지 없는 것은 물론 인공연못 역시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비에 순환도로 절개면 일부에서 토사가 유출됐는가 하면 도로에 깔아 놓은 골재와 흙이 빗물에 쓸려 유실될 우려가 있고 체력단련장에는 배수가 되지 않아 물이 고이는 등 설계상의 미흡한 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조명등과 화장실이 없어 산림욕장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으며 체력단련장으로 이어지는 세월교는 경사가 심해 어린이와 노약자들의 이용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인공연못의 토사가 쌓여 연못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은 물론 자연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으며 주차장, 순환도로변 등에 사용한 자연석 일부는 3천만원이나 들여 외지에서 구입해 오는 등 졸속개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민 이 모(43·보은읍 삼산리)씨는 “읍주변에 이런 산림욕장으로 가족과 함께 이용할 수있어 주말 시간을 내 찾고 있다”며 “그러나 화장실과 조명시설이 없고 배수시설이 안돼 물이 고이는 등 불편을 줘 시설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자연경관용 전석 및 야면석의 경우 일부는 잉여자재를 활용했고 일부는 외지에서 구입했다”며 “배수로, 화장실 등 미흡한 시설에 대해서는 추경에 예산이 확보돼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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