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내과 전문의>

   

Q: 최근에는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고, 일반인들도 이에 대한 정보에 자주 접하게 됨에 따라 치매의 치료나 예방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됐다. 치매의 원인과 예방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A: 치매의 원인으로 가장 많은 것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혈관성 치매이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기억력 장애가 서서히 나타나 점차 진행해 지남력, 언어능력, 판단력, 집중력, 추상적 사고 능력 등의 저하와 함께 인격의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혈관성 치매는 흔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이 반복될 경우 뇌의 손상이 누적돼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혈관성 치매는 반신 마비나 얼굴 마비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겉으로는 나타나지 않은 채 계속 뇌의 손상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매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주의 깊은 관찰을 요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에는 나이(고령), 치매의 가족력, 다운증후군의 가족력 등이 있을 때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혈관성 치매인 경우에는 동맥경화증을 잘 일으키는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흡연, 당뇨 등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위험 요인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치매에 걸릴 위험성이 급격히 늘어가게 되므로 일반적인 치매 예방법에 관심을 갖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직장에서도 은퇴하게 되고 사회적 접촉 기회도 줄어들어 점차 머리를 사용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노인이 될수록 머리를 사용해 보려고 자꾸 노력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책을 읽는다든지, 글을 쓴다든지, 혹은 숫자 계산 등을 자꾸 해 보려고 하고 친척,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젊은 사람들과의 모임을 통해 사회적 접촉을 유지하며 TV나 신문을 통해 사회적 관심사에 대해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치매가 발병하더라도 정상적인 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으며, 치매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또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치매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매일 수영, 조깅,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하루 30분 내외로 실시할 경우에는 신체적 노화를 막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 기능도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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