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단성면 단성중학교(교장 윤경훈) 전교생 181명이 3일 새벽 6시 그 동안 말로만 듣고 신문과 텔레비전으로만 보아왔던 청와대로 뜻 깊은 봄 소풍을 떠났다.

학생들은 이날 교사 16명의 인솔 아래 전세버스편을 이용해 오전 11시 청와대에 도착, 이희호 여사의 따뜻한 환영을 받은 뒤 대통령이 집무하는 청와대 주요시설을 둘러보았다.

학생들의 청와대 방문은 이 학교 윤경훈 교장이 지난해 9월 청와대로 편지를 보냈으며 한달 뒤 청와대로부터 방문을 환영한다는 답신을 받았으나 전국적인 홍역 확산으로 미뤄졌다가 이번에 이뤄졌다.

이날 청와대에서 이희호 여사와 기념촬영을 한 윤경아(27·국어교사) 교사와 조은주(15·3학년 2반 실장) 학생은 “신문과 텔레비전을 통해서 본 이희호 여사와 나란히 기념촬영을 한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경훈 단성중학교 교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학여행도 한번 제대로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평소 안타까워 청와대의 협조를 얻어 봄소풍을 청와대로 가게되었다”며 “학생들이 여기저기 신기한 듯 확인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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