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수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지부 내과 전문의  
 

Q: 11일은 세계 콩팥의 날이다. 콩팥은 우리 몸속의 피 200ℓ를 깨끗하게 걸러주는 소중한 장기임에도 이상이 생겨도 증상이 없어 환자들은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이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다반사다. 신부전증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A: 신부전증이란 신장의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이 저하돼 체내의 노폐물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적절한 조절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상태로, 크게 급성 신부전증과 만성 신부전증으로 구분된다.

급성 신부전증은 수일에서 수 주 사이에 신장의 손상이 급격히 나타나면서 일시적으로 신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로 환자의 상태는 대부분 상당히 위중하나 적절한 수액 요법, 투석, 약물 사용 등으로 위험한 고비를 넘기면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되며 후유증이 남지 않는다. 하지만 이에 반해 만성 신부전증은 수개월에서 수 년 사이에 서서히 진행되며 대부분 떨어진 신장 기능의 회복이 어렵다.

식이요법은 신장 기능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고, 구토와 식욕 감소와 같은 요독 증상의 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신장병 환자들은 무조건 짠 음식을 피하고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면서 야채류를 많이 먹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신장 기능이 정상이고 특별한 부종이나 고혈압이 동반되지 않은 초기의 경미한 신장 질환 환자에서는 특별한 식사 제한이 필요하지 않다.

단백질은 보통 정상인의 절반 정도로 먹는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정상인은 체중 1kg 당 1.0~1.2g,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0.6g 정도의 단백질이 권장됨), 이 중 필수 아미노산은 우리 몸에서 만들 수 없어서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만 하는 것으로 이는 조직의 성장이나 재생, 체격 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단 신장 기능이 저하돼 만성 신부전증 상태에 이르면 이전의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신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 남용 등을 피하고 체액 불균형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당뇨병 및 고혈압 환자에서는 혈당 조절과 혈압관리를 철저하게 하면서 정기적으로 신장 합병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이경수<한국건강관리협회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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