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와 청주시의회가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사용연료를 벙커-C유 대신 저유황왁스유 사용을 요구했으나 지역난방공사측이 산업자원부·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혀 사용연료 변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는 지난달 17일 나기정시장이 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장에게 사용연료 변경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한데 이어 시의회도 저유황왁스유 사용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에 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는 성남에 있는 본사를 방문해 청주시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지역난방공사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며 산자부·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난방공사측은 전국 12개 지사 가운데 청주와 대구지사 만이 배연탈황을 설치해 벙커-C유를 사용하고 있어 청주지사만 저유황왁스유로 변경할 경우 타지역 주민들의 연료변경 및 배연탈황시설 설치 요구가 예상돼 쉽게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정부가 지역난방공사를 비롯해 공기업 민영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난방공사가 민영화될 경우 연료문제가 다시 변경될 수 있어 연료문제를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연료문제는 정부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로 전체 연료 수급사항을 감안해 결정하게 된다”며 “타지역과 형평성 문제, 공기업 민영화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얽혀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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