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인터넷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유희성과 오락성이다.

암흑시대를 배경으로 한 팬터지 게임인 디아블로2를 비롯해 리니지, 스타크래프트, 포트리스 메탈슬러그 등 인터넷 게임의 이름만 들어도 아이들은 흥분한다.

아이들이 인터넷 게임에 쉽게 빠지는 이유를 더욱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자기자신의 과시현상을 느낄 수 있다.

게임에서 조작과 파괴하는 행위를 통해 계급적인 사고가 내재하고 학교 또래집단에서 학습능력보다는 어떤 게임을 잘한다는 것이 그 또래끼리의 우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신을 숨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익명성이다. 그러다보니 하고싶은 욕설도 서슴없이 마구 하게 되는 것이다.
이밖에 호기심이나 친밀성, 다양한 존재양식의 체험 등도 중독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터넷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된다.

알코올중독처럼 인터넷 중독도 큰 만족을 위해 많은 게임 경험과 시간투자를 늘리게 된다. 따라서 자연히 학습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공부에 대한 자존심 저하와 열등감 속에서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해 왕따의 대상이 된다.

△시간의 왜곡현상이 생긴다.

알코올중독자의 대표적인 말이 ‘딱 한잔만’이라면 인터넷 중독의 한 증상은 ‘딱 1분만’ ‘딱 10분만’ ‘딱 1시간만’이라는 것. 그러나 대부분은 이같은 시간 약속을 지키지 못해 결국 거짓말을 하는 셈이 되고 만다.

이같이 인터넷 중독에 빠진 자녀들을 위해서는 정서적으로 문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과 책임이 강조된다.

야단을 치기보다는 인터넷에 ‘왜 빠졌는지’ 자녀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부모의 지나친 기대도 자녀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지는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녀들이 부모의 기대에 못미친다고 느낄 때 열등감이 싹트고 결국 탈출의 한 방편으로 인터넷에 몰두하게 된다.

부모들이 자녀들을 ‘어떻게 키워야겠다’는 욕심보다 자녀들의 자질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와주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인터넷 중독을 막는 좋은 방편이 된다.

이밖에 가족 전체 차원에서 인터넷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취미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고 컴퓨터를 자녀방에 설치하기 보다 거실 등 관찰할 수 있는 곳에 배치해 부모가 통제할 수 있고 자녀와 함께 컴퓨터를 하는 분위기 마련도 중요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