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염두에 둔 일부 환자들의 무분별한 119구급차량 이용으로 정작 시간을 다투는 응급환자들의 차량 이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영동소방서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이 응급환자가 아닌데도 보험금을 지급받기위해 119구급요청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실제 응급환자 발생시 긴급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것. 이같이 비응급환자들의 구급요청이 늘고 있는 이유는 일부 보험사가 특정보험가입자들에게 119구급차량을 이용하고 확인서를 보험사에 제출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감기 등 사안이 경미한 비응급환자들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119구급차량을 자주 이용하고 있어 최근 ‘보험회사 제출용 119구급차량 이용확인서’발급건수가 증가추세에 있다.

영동소방서가 지난해 한해동안 영동·옥천지역에서 이 확인서를 발급한 건수는 모두 79건에 이르고 있으며 올들어서도 지난달말까지 19건을 발급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9년에는 98년 47건에 비해 2배가 넘는 99건의 확인서를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동소방서는 현재 영동·옥천지역에서 26명의 구급대원이 11대의 차량을 이용해 각종 구급활동에 나서고 있으나 수요에 비해 인원이나 장비 등이 부족한 실정으로 비응급환자들이 구급차량을 자주 이용할 경우 정작 이를 필요로하는 응급환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할 우려를 낳고 있다.

영동소방서 관계자는 “특정보험에 가입한 일부 주민들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무분별하게 구급차량을 요청하는 사례가 증가추세에 있다”며 “사안이 경미한 경우에는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 등을 고려해 택시 등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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