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지 않은 공무원 짬밥

○… 우건도 전 충주부시장이 지난 16일 민주당 이시종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입당 환영행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직설적인 질문에 회견 내내 예봉(銳鋒)을 피하는 답변을 내놔 40여년간에 걸친 공직 경험이 결코 녹슬지 않았다는 평을 얻었다.

우 전 부시장은 이날 자신의 정치적 은사인 이 의원을 배석시킨 채 기자들의 여러가지 날 선 질문에 ‘이것 저것’도 아닌 답변을 때론 맞받아 치는 공무원 특유의 ‘의회식’ 답변기조를 유지해 역시 공무원 ‘짬밥’은 인정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입당 기자회견문 제목에 ‘시민을 섬기는 상머슴 일꾼이 되겠습니다’라는 표현이 시장 출마와 이 의원이 도지사에 출마할 경우 국회의원 도전이라는 두 가지 뜻이 함축된 것이 아니냐는 집요한 질문에도 ‘당원은 당명에 따라야 한다’는 원칙론을 유지해 정치 초년생 신고식치곤 기자회견을 잘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