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의 도시’ ‘문화의 도시’ 청주는 현재 어떤 모습일까. 청주의 도시 이미지를 살리자는 움직임이 학계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때, 미술작품으로 도시이미지를 살펴본 개인전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그래픽아티스트 박상혁씨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샵 전시실에서 여는 개인전에서는 오늘 청주의 모습 중 정체가 모호하고 혼돈된 부정적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

전시되는 20여 점의 작품은 현재 청주가 간직한 병리현상이 적나라하게 나타나고 있다.
무심천의 깨끗함과 평화로움을 상징한 백로, 천년고도 청주의 오랜 역사를 담은 청주읍성 지도와 용두사지 철당간, 세계기록문화유산 ‘직지’와 ‘직지’가 간행된 흥덕사지의 청동북, 충절의 고장을 상징하는 독립기념비, 교육의 도시를 상징하는 선비 등의 실루엣을 배경으로 방향을 상실한 도로표지판, 향락문화를 대변하는 여성의 나체, 균열을 일으킨 지형 등 청주의 부정적 이미지가 컴퓨터그래픽과 실크스크린 판화기법을 사용해 강렬한 인상을 전달한다.

박씨는 “내 마음 저변에 기억하고 있는 꿈, 향수, 자연, 사랑 그리고 고향의 이야기들을 현재의 부정적이고, 무질서한 문화적 기호로 표현해 미래 청주의 모습을 재정립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청주대와 동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국제팩스아트전, 대한산업미술가협회전, 안면도국제꽃박람회 꽃그림초대전, 전국소년체전 기념 전국미술작가 초대전 등 다수의 협회전에 출품했다. 현재 건양대, 국립천안공대, 대덕대, 백제예술대, 청주교육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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